출제 경향·난이도 파악, 대학 '반수생' 합류 많아질 듯
  • ▲ 내달 7일 실시되는 수능 6월 모의평가 이후 N수생, 반수생 등의 대입 재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 내달 7일 실시되는 수능 6월 모의평가 이후 N수생, 반수생 등의 대입 재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6월 수능 모의평가 직후 재수생의 합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학기 기말고사을 마무리한 대학생의 '반수'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1327명으로 이중 고교 재학생은 39만8838명, 졸업생은 13만2489명이었다.

    2018학년도 수능 전 실시된 6월 모평에는 고교생 51만1914명, 졸업생 7만5875명 등 58만7789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이와 달리 실제 수능에서는 재수 등 N수생의 응시 규모가 모평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찍이 대입 재도전에 나선 N수생에, 반수생이 뒤늦게 합류하면 전체 수능 응시자 중 고교 졸업생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학별 기말고사가 6월 말 마무리된 뒤, 대학생은 모평을 통한 점검으로 수능 재도전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졸업생 입장에서 현 수능 체제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대학 기말고사가 종료되면 수능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6월 모평 시험지가 공개되는 상황에서, 한번 점검해보고 반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실패로 목표 대학에 도전할 수 있고, 학생부 내신을 어느정도 갖췄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전략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마지막은 정시가 목표가 될 것이다. 소속 대학이 있기에 잠시 휴학하고, 목표대학을 바라볼 수 있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6월 모평은 내달 7일 치러진다.

    2019학년도 수능은 전년도 시험과 비교해 새로운 체제가 도입되지 않기에 N수생은 실패를 맛봤지만 경험을 살려 부족한 부분을 보완, '쉬운 수능 기조'에 변별력 문제에 대한 실수를 만회한다면 목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입시 재도전에 나서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2018학년도 수능이 연기되고, 입시 일정이 조정된 상황에서 입시업체들은 성적표가 배부되는 시점에서 '재수반'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대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찍이 재수에 나서는 수험생을 겨냥해 미리 선행반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의 재도전은 6월과 9월 모평 난이도에 따라 영향이 미칠 수 있지만, 상위 대학 진학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3과 달리 N수생은 수능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성적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수능 성적을 올려 정시로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재수 규모는 예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생이 정시를 통해 대입 도전에 나선다면 N수생이 경쟁 대상이된다. 다만 N수생 증가 여부는 향수 상황을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