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 샐러드류 상품 다양화 및 저칼로리 도시락 출시
기존 도시락도 저염 기준 맞춰 리뉴얼
  • ▲ CU에서 소용량 채소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습. ⓒCU
    ▲ CU에서 소용량 채소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습. ⓒCU


    최근 1인 가구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저염·저칼로리 제품이 각광받는 추세다. 이에 편의점업계에서는 관련 제품들의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도시락 제품도 리뉴얼하는 등 변화한 고객들의 니즈 잡기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체중 관리 등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고객이 증가함과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진하는 나트륨 저감화 정책 등에 부합하기 위해 편의점업계가 제품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CU에서 분석한 결과 샐러드류가 포함된 과일·야채 카테고리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4년 10.8%, 2015년 9.8%, 2016년 17.2%에서 지난해 26.6%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샐러드류의 경우 남녀 비중을 각각 살펴보면 남자 22.8%, 여자 77.2%를 차지해 체중관리 등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여성들에게 반응이 더 좋다. 도시락 구매의 남녀 구성비가 6대 4라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편의점업계에서 취급하는 관련 상품들의 종류도 다양해 지고 있다.

    CU의 경우 올해 3월부터 CJ프레시웨어와 손잡고 소규격 채소인 감자, 당근, 양파, 깻잎, 꽃상추, 깐마늘, 청양고추 등 총 10종을 추가했으며, GS25도 원룸 밀집 지역 위주의 2000여 점포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한 끼 채소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도 2016년 대비 2017년 판매하는 과일과 채소 종류를 각 50%와 20% 늘렸다.

  • ▲ 제품을 리뉴얼해 칼로리가 낮아진 백종원 만능볶음고추장 도시락. ⓒ뉴데일리 DB
    ▲ 제품을 리뉴얼해 칼로리가 낮아진 백종원 만능볶음고추장 도시락. ⓒ뉴데일리 DB


    편의점 판매하는 도시락들의 칼로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CU의 경우 1끼 제공량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존에 출시했던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 '백종원 한판도시락' 등의 칼로리를 낮추고 있다.

    일례로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의 경우 기존 852칼로리 제품이었지만, 현재 판매하는 같은 제품은 가격과 무게 모두 동일하지만 칼로리는 847칼로리로 낮췄다.

    현재 나트륨 함량이 낮은 상품을 판매대에 별도 표시하는 등 저칼로리 상품에 대한 홍보도 강화했다.

    GS25는 400칼로리가 안되는 저칼로리 도시락인 '유어스 나를 위한 연어 도시락', '유어스 나를 위한 닭가슴살 도시락' 등을 출시했다.

    저칼로리 고영양 먹거리를 표방한 해당 도시락 2종은 담백한 연어구이와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메인으로, 식물성 단백질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쥬키니호박, 파프리카, 그린빈, 완두콩, 당근 등 구운 채소로 구성돼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오리엔탈 연어구이정식'과 '모짜렐라 비프도리아' 등 저칼로리 도시락을 출시해 고객들의 변화한 니즈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오리엔탈 연어구이정식은 현미밥에 구운 연어와 신선한 채소볶음으로 구성된 도시락으로 441칼로리다.

    모짜렐라 비프도리아는 현미밥 위에 소고기, 채소볶음, 모짜렐라 치즈 등을 얹어 고소하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435칼로리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나트륨 함량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표시하기로 하는 등 저염과 저칼로리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도시락의 평균 칼로리가 800~1000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나오는 상품들의 칼로리는 모두 낮아지는 추세인 것.

    편의점 관계자들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칼로리가 높고 나트륨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저칼로리 및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 위해 레시피 변경 및 반찬 교체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며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의 연령층 및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있어 책임을 가지고 신상품 출시 및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