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능직, 인력부족 가장 심할 것”근로자 임금 27만1000원 감소 전망
  • ▲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되는 경영상황 변화’ 그래프. ⓒ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되는 경영상황 변화’ 그래프.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에서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될 경우 평균 6.1명의 인력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단축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시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 ‘가동률 저하로 생산차질과 납기준수 곤란’(3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력이 가장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기술·기능직(61.3%)이다.

생산차질은 현재와 비교해 20.3% 수준, 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247만1000원에서 220만원으로 27만1000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부족의 대처방안으로는 ‘근로시간 단축분 만큼 신규인력 충원 고려’가 2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량 축소 감수(별다른 대책 없음) 20.9% ▲공정자동화 등 생산설비 투자 16.9% ▲기존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도모 13.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시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 ‘신규채용 또는 기존 근로자 임금감소분 인건비 지원’(57.2%)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인력부족이 심각한 업종에 대한 특별 공급대책 마련’(35.4%), ‘설비투자 확대 자금 지원’(25.6%),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20.4%) 순으로 조사됐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현재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신규충원도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아 장시간 근로가 불가피한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문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것이 초과근로의 주된 원인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제도를 유연화하면 구조적 어려움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