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7.5% 최고 상승률… 최고가 땅은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 ▲ 인포그래픽. ⓒ국토교통부
    ▲ 인포그래픽. ⓒ국토교통부

    전국의 땅값이 평균 6% 이상 오르면서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주도가 17.5%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1월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전국 땅값은 지난해보다 평균 6.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땅값 상승률은 2013년 3.41%에서 2014년 4.07%, 2015년 4.63%로 꾸준히 올라 2016년 5.08%를 기록하며 5%대를 깬 뒤 지난해 5.34%에 이어 올해 6.28%로 6%대로 올라섰다.

    이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한 토지 수요 증가, 제주·부산 등지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권역별 상승률은 수도권 5.37%, 광역시 8.92%, 시·군은 7.2%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7.5% 오르면서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11.0% △세종 9.06% △대구 9.03% △울산 8.54% △광주 8.15% △경남 7.91% △경북 7.13% △강원 7.01% △서울 6.84% 등 순으로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 6.28%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 3.99% △대전 4.17% △충남 4.33% △인천 4.57% △전북 5.52%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제주는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 및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 및 주택 재개발 사업,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및 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는 고양시 일산서구 등 구도심 정비사업 지연, 파주 등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로는 하락한 지역이 없다.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곳은 131곳, 평균보다 낮은 곳은 119곳이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8.7%)이고 △제주시 16.7% △부산 동래구 14.9% △부산 해운대구 13.6% △전남 장성군 13.3% 순이다.

    최소 상승 지역은 강원 태백시(0.54%)이고 △일산시 일산서구 0.91% △전북 군산시 1.14% △경기 용인시 수지구 1.53% △경기 파주시 1.58% 순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시 대상은 모두 3309만필지이며 지난해 3268만필지에 비해 약 41만필지(1.3%) 증가했다.

    ㎡당 1만원 이하는 1069만필지(32.3%), 1만~10만원은 1443만필지(43.6%), 10만원 초과는 797만필지(24.1%)로 나타났다. 1만원 이하 필지는 지난해보다 1.7%p 감소했고, 1만~10만원 필지는 지난해보다 1.1%p 증가했다.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및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 약 60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개별 공시지가가 5년 연속 오르면서 보유세도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의 나대지는 올해 공시가격이 7억655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올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해 지난해보다 24.7% 늘어난 468만5261원을 보유세로 내야 한다.

    15년째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169.3㎡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145억5980만원에서 올해 154억5709만원으로 6.16% 상승해 보유세가 813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6%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