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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정의 달 5월 선물 풍속도가 달라졌다. 이커머스업계에서 전통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던 건강식품과 의류가 순위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에 e쿠폰과 모바일 상품권, 전자제품 등이 이름을 올리면서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모바일 사용 연령층이 점차 높아지고, 다양한 자급제폰 출시 및 미세먼지·황사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량도 증가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5월 한달간 선물용 꽃, 기초 화장품, 백화점 상품권, 신발, 에센스·영양크림 등이 BEST 5를 차지했다. 2017년도 3위였던 건강식품이 빠진 자리에, 5위였던 백화점 상품권·문화상품권이 전년대비 1123% 신장하며 이름을 올렸다.
11번가가 5월 1일부터 27일까지 결제거래액 기준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 1위 신세계 상품권 교환권(10만원), 2위 LG스마트폰 G7 ThinQ 자급제폰, 3위 신세계 상품권 교환권(50만원), 4위 롯데마트 금액권(잔액관리형)(10만원), 5위 갤럭시S9(+) 자급제폰이 랭크됐다. 1~5위까지를 상품권과 자급제폰이 모두 차지하며 초강세를 나타낸 것.
인기 카테고리도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결제건수 상위 10위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지난해 17위였던 'e쿠폰·상품권'이 2위로 순위가 급등하면서 상품권 강세가 도드라졌다.
지난해에는 의류, 화장품 등 직접적인 유형의 상품들이 인기 선물로 주목받았다면 올해는 모바일로 주고받기 간편한 각종 모바일 상품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e쿠폰 등이 떠오른 셈. -
티몬에서는 해외 여행 관련 상품과 가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5월 한달간 미주·캐나다 시애틀+로키 패키지가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반증했다. 이어 2위 LG 건조기, 3위 사이판 자유여행, 4위 중화 하이난 자유여행, 5위 괌 자유여행이 순위에 올랐다.
2017년 하기스 기저귀, LG 휘센 에어컨, 제주 편도 항공권 등이 BEST5에 자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 여행 카테고리 강세가 도드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포함된 5월의 경우 그동안 정형화된 선물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그러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e쿠폰이나 상품권, 해외여행 패키지를 구매하는 비율이 올해는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