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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의 가정의달 연휴 예약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최근 미세먼지 심각화와 호캉스 트렌드 등에 힘입어 투숙객 확보에 탄력을 받아온 업계가 이번에는 5월 황금연휴를 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날을 겨냥해 키즈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동심(童心)' 잡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키즈를 대상으로 한 레저시설이 많아지고, 가족들의 여행지 선택 기준이 아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초, 어린이날과 대체 공휴일 연휴가 '토일월'으로 긴 편이 아니다보니 간단한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국내 호텔·리조트들은 5월 예약률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호텔서울은 '공룡메카드'를 내세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뮤지컬 공룡메카드 어드벤처월드’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며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올 1월에는 극장판으로 41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다음달 1일부터 6일, 매일 오전11시부터 밤 8시까지 롯데호텔서울 메인타워 37층 가넷룸에서 아동 동반 가족단위 투숙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룡메카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특별 체험전과 더불어 어린이 날을 즐길 수 있는 ‘해피 키즈 데이(Happy Kids Day)’, ‘패밀리 럭키 데이(Family Lucky Day)’ 2종의 패키지도 준비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어린이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핀란드 캐릭터 ‘무민ⓒMoomin Characters™’과 손을 잡는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가 ‘무민’ 캐릭터들로 꾸며져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하루를 선물한다. ‘키즈 딜라이츠(Kid’s Delights)’ 패키지도 선보인다.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는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아트풀 플레이 그라운드’ 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들의 꿈과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아트를 컨셉으로 아리아에서 형형색색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선보이고 미술 놀이를 선물로 제공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의 대표 모던 차이니즈 ‘팔레드신(Palais de Chine)’이 어린이 날에 행복을 더할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토끼와 물고기 모양의 딤섬, 망고젤리가 올라간 마요네즈 새우, 광동식 탕수육, 양주 볶음밥 그리고 구아바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다. 모든 메뉴는 먹기 편한 반상으로 제공된다.
대명리조트는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리조트를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화덕피자 만들기, 팔찌만들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 페이스 페인팅과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이 제공된다.
쏠비치 호텔앤리조트 삼척에서는 ‘화덕피자 만들기(5일)’, ‘과일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5일)’, ‘아쿠아월드 숨겨둔 보물 찾기(5일)’, '마술쇼 이벤트(4일)' 등이 진행되고, 델피노 골프앤리조트는 '어버이날 맞이 온천사우나 50% 이벤트(1일~31일)'를 준비했다. 대명리조트 청송과 거제마리나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국 주요 관광 명소 인근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다양한 이벤트를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이벤트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액티비티 프로그램 전문가 ‘케니’가 함께 참여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켄싱턴호텔 4개 지점(여의도, 설악, 평창, 남원예촌 바이 켄싱턴), 켄싱턴리조트 7개 지점(청평, 설악비치, 지리산남원, 지리산하동, 경주, 충주, 서귀포), 글로리콘도 2개 지점(도고, 해운대), 베어스타운에서 키즈 전용 프로그램, 온 가족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마련해 신나는 어린이날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
한화리조트에서는 마술 공연(드로잉 매직쇼, 매지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수안보, 해운대, 평창, 설악, 지리산, 경주에서는 4일, 산정호수, 용인, 양평, 제주, 대천, 백암에서는 5일 오후 8시에 환상적인 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4일, 5일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가족 수영 대회, 수안보에는 어린이 날 보물찾기 대회도 준비돼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한정 패키지 ‘패밀리 펀 패키지(Family Fun Package)’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영국, 호주 No.1 국민 수영 브랜드인 ‘조그스(ZOGGS)’ 프리미엄 수영용품이 패키지 혜택으로 포함되어 가족들을 위한 호캉스를 책임진다. 해당 구성에는 우리 아이가 물과 친밀감을 쌓고 수영을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는 아동용 ‘백 플로트(Back Float)’와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성인용 ‘실리콘 수모’가 포함되어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기획한 ‘요괴메카드’ 특별 행사의 사전 예매가 진행 중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괴메카드’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특별 행사는 워커힐 시어터에서 다음달 4일과 5일 양일간 각 3부제로 열린다. 요괴메카드 특별판 애니메이션 상영과 함께 요괴메카드 캐릭터 콘셉트의 6코스 스페셜 메뉴를 식사로 제공하고 특별한 선물(요괴메카드 완구 1종)까지 증정된다. 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요괴메카드 특별 행사와 함께 워커힐에서 특별한 하루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요괴소환’ 객실 패키지 4종도 선보인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다음달 말까지 ‘아이 Love’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스위트 전용 상품인 ‘아이 Love’ 패키지는 온돌방을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소품들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객실 내 온돌방에는 유아용 인디언 텐트와 침구 세트, 장난감 박스, 가습기&공기청정기가 준비되어 아늑하고 깨끗한 놀이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다. 또한 대형 편백나무 욕조에서 은은한 편백나무 향을 느끼며 물놀이도 즐길 수 있으며 요청 시, 젖병소독기도 선착순으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플레이 인 짐보리’ 패키지를 출시한다. 본 패키지에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감각, 창의력, 두뇌 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쾌적한 실내 놀이 공간 ‘짐보리 월드’ 무료 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외에도 포켓몬스터, 슈퍼마리오 등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의 최신 게임 스위치와 DS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닌텐도 플레이 존’과 더불어 다양한 부대 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인기 만화 캐릭터 짱구 컨셉룸을 포함한 ‘짱구, 서울드래곤시티로 호캉스를 떠나다!’ 패키지를 출시한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로 호캉스를 떠나는 짱구 가족을 컨셉으로한 이 패키지는 총 2가지 종류로 선보일 예정이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럭셔리한 호텔에서 투숙하며 다양한 키즈 액티비티와 풍성한 선물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JW 키즈 어드벤처(JW Kids Adventure) 패키지’를 선보인다. 럭셔리한 호텔에서의 1박 및 키즈풀과 대형 실내 수영장 이용이 포함되며, 어린이 놀이 콘텐츠 회사 ‘키즈캔(kids can)’과 협업해 운영하는 ‘키즈캔 라운지’를 1박 당 2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올 포 마이 키즈 패키지’를 기획했다. 아이들의 모험심을 길러줄 인디언 텐트와 동물 베개가 객실 내에 셋팅돼 객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올 포 마이 키즈 패키지’ 이용 시 가족형 객실 패키지에 맞추어 7세 이하 어린이 최대 2인까지 조식 뷔페를 성인 2인과 함께 같이 즐길 수 있어 온가족이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본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선물로 제공되는 귀여운 곰돌이 모양의 배스 로브는 호텔 내 위치한 실내 수영장뿐만 아니라 가족 휴가 시 아이와 물놀이 후 사용하기 좋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온 가족이 다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해피 칠드런스 데이! (Happy Children’s Day!) 패키지’를 3일부터 5일까지 선보이며, 패키지를 이용하는 어린이 투숙객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특별 선물을 증정하는 어린이날 이벤트도 진행한다. 선착순 50객실 한정 판매되는 ‘해피 칠드런스 데이! 패키지’는 키즈 어메니티가 포함된 기본 옵션과 뷔페가 포함된 F&B 옵션, 총 2가지 옵션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업계의 관심이 동심잡기로 쏠린 것은 예년보다 치열해진 업계 경쟁에서 '키즈'가 키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매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 가족 단위 여행이 많은 5월에는 키즈 시설이 호텔 선택의 기준이 되는 만큼 특급호텔들도 키즈 관련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져 키즈 관련 제공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질이 높아진 만큼 투숙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어딜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