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의 잠재적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필요"식약처 발표, 오도의 소지 높아 우려
-
BAT코리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결과 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BAT코리아는 11일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BAT의 검증된 자체 연구결과와 부합한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식약처의 분석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 대비 유해성분 배출량이 상당히 감소됐음에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잠재적 유해성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은 놀라우며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BAT 코리아는 "타르 수치에 대한 식약처의 분석결과가 오도적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같이 궐련에 불을 붙여 태우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같은 타르를 생성하지 않으며 최근 독일 연방위해평가원도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타르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담배 연기에 포함된 9가지 가장 유해한 성분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해당 유해성분 배출량이 일반담배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BAT의 대표적인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에 대해 식약처는 측정 대상이었던 모든 유해 성분이 감소됐으며 일부 성분은 포함된 양을 측정하지 못할 정도의 낮은 수준임을 확인시켰다.
글로에서는 궐련의 연소과정에서 검출되는 성분(일산화탄소, 부타디엔)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BAT코리아 측은 강조했다. 이는 글로가 연소(combustion)과정이 없으며 찌는(heat)과정만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BAT코리아는 "이러한 분석 결과는 글로에 대한 BAT의 자체 실험 결과와도 일치한다"며 "BAT는 글로에 대해 이미 많은 시험을 수행했고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독자적으로 동료심사(peer-review)를 거쳐 출판됐다"고 밝혔다.
BAT는 글로의 증기에 포함된 일부 유해성분이 일반담배 연기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밝혀냈으며 일반담배 흡연자가 글로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유해성분에 노출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정한 경우에는 아예 금연을 한 경우와 유사한 수준의 노출 정도를 보였으며 BAT는 장기 임상시험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AT 측은 "BAT의 시험 결과는 세계 여러 국가의 기관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며 "영국 공중보건국에서는 현재 나온 모든 연구 자료들을 볼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잠재적으로 유해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기 연구 결과가 더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모든 과학적 연구결과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잠재적으로 유해성이 적다는 방향성으로 의견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BAT는 "담배 유해성 감소는 BAT의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담배 연기에서 발견되는 유해성분은 대부분 담배 연소과정에서 방출되며 이는 흡연과 관련된 대부분의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BAT가 전자담배에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유해성이 감소된 고품질의 혁신적인 대안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라며 "소비자들과 규제당국은 이러한 제품의 잠재적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BAT는 담배업계, 공중보건 및 규제 당국이 중요한 새로운 제품군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하며 이를 위해 BAT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지난 7일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담배의 검출물과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담배업계는 단순히 타르의 양만 갖고 일반 담배와 비교한 것을 지적하며 타르의 양 보다 어떤 물질로 구성됐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식약처의 발표에 실망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