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百 스마트픽 실적, 32만6000건, 327억6300만원으로 전년比 88% 신장롯데마트, 한 달 평균 1만7천여 건 주문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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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롯데 '스마트픽' 서비스가 롯데의 O4O(online for offline) 핵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롯데만의 촘촘한 유통망이 온라인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스마트픽' 이용 건수와 매출액이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픽업데스크'를 선보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확대했다.
스마트픽 이용 건수는 운영 초기 당시 일 평균 100회 미만이었지만 3달 뒤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이용 건수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백화점 사업부 실적 기준 스마트픽 주문 실적은 2015년에 6만2000건, 60억3800만원에서 2016년 17만6000건, 174억34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2017년에는 32만6000건, 327억6300만원으로 판매액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8% 가량 신장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으로 성장을 거듭하자 롯데백화점은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 롯데닷컴, 엘롯데에서 구매한 백화점 상품을 인근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도 찾을 수 있게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전국 450개 하이마트 매장에서도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찾아갈 수 있게 스마트픽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롯데닷컴의 경우 스마트픽으로 주문할 경우 전국 35개 롯데백화점 매장과 4700여개 세븐일레븐 편의점, 460여개 롯데하이마트 지점, 340여개 롯데슈퍼 지점에서 픽업장소를 고를 수 있다. -
롯데마트는 매장 픽업 서비스,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 등 총 5종류의 '스마트픽'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매장 픽업이 전체 스마트픽 서비스의 90% 매출을 차지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 5월까지 스마트픽으로 장보기를 한 매출이 지난 해 동기 대비 6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롯데마트 스마트픽 서비스를 통해서만 약 1만7000여 건의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매장 픽업은 롯데마트몰에서 주문 후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며 전국 95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매장 픽업 외에도 중계점에서는 주문 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앤 픽업, 제주점에서는 렌터카와 함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렌터카 스마트픽,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는 인근 롯데슈퍼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슈퍼 크로스 픽업, 수지점에서는 주문 후 매장 주유소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주유소 픽업 등 고객 맞춤형 스마트픽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사물인처넷(IoT),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혁명이 유통업계 생존과도 연결되면서 롯데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해가고 있다"며 "스마트픽을 비롯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전국 1만10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O4O 전략을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꼽고 있다. 롯데가 보유한 강점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온라인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의 온라인 사업 전략은 전통적 강점인 오프라인 사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전국 최대의 유통망을 가진 롯데의 강점이 이커머스 사업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1위 이커머스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3조원을 온라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