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R&D 인력 1% 이상 C랩 경험 목표 계획 보다 3년 앞당겨 달성작년 11개 신규 스타트업 설립 등 2016년 이후 총 34개의 C랩 출신 스타트업 꾸려'CES-MWC' 해외 경험 기반 클라우드 펀딩 순항 및 제품 출시 앞두기도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이바지 등 C랩 사회공헌 영토확장 활용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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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연구‧개발(R&D) 인력의 사내 벤처기업 'C랩(C-Lap)' 경험을 늘리기 위한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오는 2020년까지 국내 R&D 인력의 1%가 C랩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이미 지난해 1%를 넘는 인원이 C랩에 참여해 혁신정신을 되새겼다.19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18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R&D 인력의 1% 이상이 C랩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의 국내 개발 인력은 4만6000여 명으로 이 중 1%인 460여 명 이상이 C랩 참여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현하는 경험을 쌓은 것으로 추산된다.삼성전자는 당초 이 목표를 2020년까지 달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었다. 계획을 세울 당시인 2016년에는 R&D인력 중 0.6% 가량이 C랩에 참여했고 이를 상향 조정해 새 목표를 잡은 것이었다. 이후 불과 1년 여만에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지난 2012년 말 신설된 C랩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제도로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채택해 실제 사업화까지 가능하다. C랩 아이디어로 채택이 되면 1년 간 현업부서를 벗어나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되기 때문이다.3년 전인 2015년부터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스핀오프(Spin-Off)해 독립된 스타트업 법인으로 꾸릴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지난해에만 11개의 신규 스타트업이 설립됐고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34개의 C랩 출신 스타트업이 꾸려졌다.C랩 출신 스타트업의 독립 후 성과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CES나 MWC 등 글로벌 무대에 서 본 경험을 토대로 해외 스타트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두거나 클라우드 펀딩 등 외부 펀딩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곧 제품 출시를 앞둔 곳도 여러 곳이다.삼성전자는 이 같은 C랩에서의 성과를 사내에 혁신문화를 높이는 데 활용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랩을 경험한 임직원들이 늘어날수록 전체 조직에 창의성과 혁신성이 자리잡는 것은 물론이고 C랩을 통해 외부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이 늘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내부 목표를 조기에 앞당긴 덕에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C랩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의 방안 중 하나로 C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