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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제일기획과 네파가 업사이클링(up-cycling)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일기획은 네파와 종로 영풍문고에서 업사이클링 우산 커버를 활용한 ‘레인 트리(Rain Tree)’ 캠페인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레인 트리’ 캠페인은 재단하고 남은 방수 원단으로 우산 커버를 제작해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를 대체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재사용 가능한 업사이클링 우산 커버를 제작∙배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가 오면 자라나는 특별한 나무’라는 의미가 담긴 나무 모양의 조형물 ‘레인 트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체험도 제공한다.
비 오는 날 실내로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뭇잎 무늬가 그려진 업사이클링 우산 커버를 나눠주고, 실외로 나갈 때에는 사용한 우산 커버를 건물 입구에 설치된 레인 트리에 걸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이 앙상한 나무를 잎이 풍성한 나무로 탈바꿈 시키는 경험을 준다.
환경 관련 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사용되는 우산 비닐 커버는 2억 장 이상으로 추산된다. 우산 비닐 커버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 소각되고 있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캠페인을 기획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 폐비닐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레인 트리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파는 재단하고 남은 방수 원단을 수거해 재사용 가능한 우산 커버를 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활폐기물도 줄이고, 일회용 우산 비닐 사용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일기획과 네파는 종로 영풍문고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성수동 어반소스 카페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와 서울, 부산, 강원 등 주요 네파 직영 매장에 레인 트리를 설치해 올 여름 장마 기간에 일회용 비닐 사용량이 감소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