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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사전에 철저한 대비로 큰 문제없이 흘러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질적으로 처음 시행된 지난 2일 새롭게 시작된 근무환경에도 별탈 없이 하루를 보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는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주 52시간 근무시간을 넘지 않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철강업계 생산직의 경우 4조 2교대, 4조 3교대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업무 환경에서도 주 52시간을 넘지 않아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사무직의 경우 업체별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대응하는 방법이 달랐다.
포스코는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새롭게 도입해 근무여건을 유연하게 했다.
탄력근무제의 경우 일이 몰리는 특정기간에 근로시간을 늘리고, 일이 적은 기간에 업무시간을 줄여 평균 주 52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선택적 근로제는 근무자가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해 업무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근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달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에 앞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자는 안내문 발송과 함께 근태 시스템 사용방법 등을 사전에 공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고정근로제와 선택적근로제를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정근로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며 선택적근로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업무시간으로 정하고 나머지 시간을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동국제강은 7월부터 출퇴근 인증 관리를 강화했으며 근태 관리를 철저히 해 주 52시간 근무가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사무직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근로시간을 확인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주 52시간이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향후 유연근무제, 보상휴가제 등의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변화된 제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