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편의점가맹협협회가 브랜드 편의점 5만여개(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와 개인 편의점 2만여개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을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시 전국 동시 휴업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 부결 및 2019년 최저임금 인상을 대폭 인상하려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성인제 협회 공동대표는 "현재 최저임금으로도 이미 점주들은 힘겨운 상황"이라며 "만약 최저임금이 다시 한 번 대폭 인상될 경우 임금을 주고 싶어도 줄수 없는 상황으로 점주들은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대비 16.4% 인상된 7530원으로 늘며 가맹점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맹점 수익 축소에 따라 국내 편의점 대표 3사의 순증 점포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CU의 올해 상반기 순증 점포수는 39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2개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GS25도 올해 상반기 순증 점포가 343개에 그치며 전년 상반기 1048개와 비교해 하락 폭이 컸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 기간 순증점포수가 270개로 전년 388개보다 100개 이상 줄었다.
순증 점포수란 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수치다. 편의점업계의 순증 규모 감소는 폐점보다는 인건비 부담이 상승하면서 신규 점포 개점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43.3% 인상한 1만790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면서 가맹점 붕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회 측은 만약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전면 재검토를 검토하지 않을 시 전국 7만여 점포 동시휴업은 물론, 편의점에서 수행하는 공공기능 역할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성 대표는 "공공요금 수납, 공병 매입, 교통카드 충전 등 편의점의 공공기능을 단계별로 축소 또는 거부할 수도 있다"라며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국 7만여 편의점이 단결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