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신약개발·유전공학·질병진단 등 AI 활용 극대화"엔비디아, 작년 헬스케어서만 매출 10억 달러"산업 곳곳 스며든 AI에 엔비디아 종횡무진
  • ▲ ⓒ엔비디아
    ▲ ⓒ엔비디아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 최대 행사에도 참석해 존재감 확대에 나선다. 헬스케어는 AI 적용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꼽으며 엔비디아가 집중적으로 투자를 이어온 분야다.

    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콘퍼런스에서 다뤄질 내용에 대한 온라인 프리브리핑도 진행한다.

    AI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 행사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시장과 업계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는 이 자리서 자사 AI 의료 바이오 통합 플랫폼인 '클라라(Clara)' 등을 비롯한 헬스케어 사업모델들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에 앞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5에 참석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자사 AI 가속기 등 신제품들과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단연 CES에서 최대 이목을 끌었다. 황 CEO의 한마디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AI 반도체 기업 등장이 낯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엔비디아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이미 AI를 신약개발이나 유전공학, 질병 진단, 의료기기 등에 적용해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영향이 상당해진만큼 이 콘퍼런스에 참석한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과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엔비디아는 일찌감치부터 AI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클라라 같은 AI 플랫폼과 관련 AI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황 CEO가 "AI 적용 기회가 무르익었다"라고 평가한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 및 신약개발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황 CEO가 참석했다. 여기서 열린 한 대담회에서 황 CEO는 "우리는 (헬스케어 분야에) 상당히 능숙한 투자자"라면서 "컴퓨터 사용과 AI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메일을 보내라. 우리가 당신을 위해 여기 있다"고 직접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회사(IB)인 JP모건은 엔비디아의 지난해 헬스케어 사업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3200억 원)를 넘어섰을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신약개발과 유전체학, 질병 진단, 의료기기, 로봇 등에서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며 AI가 필수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며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강력한 AI 반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봤다. 더불어 헬스케어 분야가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 내 상위 3개 업종에 올랐을 정도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산업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