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슈퍼마켓 상품 축소, 프리미엄 H&B 상품 도입1호점 2~3개월 테스트 운영 후 소비자 니즈 맞춘 전문매장 출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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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가 H&B(Health&Beauty) 브랜드 '롭스(LOHB’s)'와 두 업체의 장점만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를 오는 19일 오픈한다.
18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롯데슈퍼 with 롭스'는 장보기형에 최적화된 300평 대의 '롯데슈퍼'의 기본 골격에 '롭스'의 영업 노하우를 함께 빚어내 완성됐다.
기존 운영하던 슈퍼마켓 상품 6600여개를 5500여개로 축소하고 프리미엄급 H&B 상품 및 단독 상품 4200여 개를 도입해 40~50대 기존 고객과 20~30대 신규 고객 모두를 만족 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틱형 과일,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등 'To-Go'용 상품을 확대하고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하던 축산코너를 직영매장으로 전환해 하이엔드급 우육과 돈육을 취급한다. 전통주와 위스키 대신 와인과 사케, 크래프트 비어 등 트랜디한 상품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스틸라', '부르주아' 등 롭스 단독 카테고리 킬러 아이템과 기능별 스킨케어 존(Zone)을 구성하고 자유롭게 테스트 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바(Make up bar)' 등을 통해 '롭스' DNA를 심기 위해 고심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글로벌 유통시장은 월마트 온라인 시장 진출, 아마존 오프라인 유통기업 인수 등 구시대적 기준을 초월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롯데슈퍼는 협업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끊임없이 진행해야만 생존 할 수 있다"고 '롯데슈퍼 with 롭스'의 출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시흥은행점)을 시작으로 롭스와의 하이브리드 매장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3개월간의 테스트 운영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하이브리드 매장의 틀을 완성하고 이후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가칭 LOTTE SHAB#)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슈퍼마켓 시장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매출증가율(CAGR) 12.7%로 고속 성장해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지속적 증가의 영향 등으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2012년 이후 매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화장품 등 트랜디한 상품을 판매하며 10~20대의 젊은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2014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해오던 H&B시장 또한 최근에는 출점 점포수가 감소되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성장이 어려워지고 향후, 인구감소 및 최저임금 상승 등 불안정한 영업환경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롯데슈퍼는 그 돌파구를 두 업태의 결합으로 찾으려는 시도를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