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 증가한 1조5537억원, 영업이익 30.6% 증가한 1703억원
  • ▲ 아모레퍼시픽 로고
    ▲ 아모레퍼시픽 로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고전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2분기 실적이 회복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 5537억원, 1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0.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437억원, 1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43.5% 증가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국내 사업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8777억원, 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12.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한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브랜드 체험 공간 확대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4767억원, 454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6.7%, 16.7% 성장했다. 아시아 사업은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규 브랜드 진출을 통해 4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북미 사업은 라네즈의 세포라 출점 확대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에서도 매출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올 2분기 희비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96억원, 269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각각 4%, 21% 증가했다.

    반면 에뛰드의 매출은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적자를 지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뛰드는 매장 축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로드숍 매장 리뉴얼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고객 체험 공간 확대로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07억원으로 9% 증가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에스쁘아는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스트라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95억원,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6% 감소했다. 1분기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 매각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같은 기간 매출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44%, 이니스프리가 21%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의 흐름을 주도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 및 혁신 제품 출시,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뷰티 편집숍인 아리따움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인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샵이나 H&B스토어와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지난해부터 가속화하고 있는 해외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미쟝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시아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