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서비스 채널 지속 확대… "실생활에 필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 ▲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 ⓒ진범용 기자
    ▲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 ⓒ진범용 기자

    #직장인 A씨는 아침에 GS25를 찾아 샌드위치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점심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한다. 저녁에는 편의점에 들려 맥주와 안줏거리를 구매해 퇴근한다"

    최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구색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편의점에서 보내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평소 편의점을 자주 찾는 기자가 "편의점에서 온종일 하루를 보내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GS25에서 하루 보내기 체험기다.

    지난 20일 GS25에서 간단한 식사는 물론 커피, 디저트, 맥주, 안줏거리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독서까지 하며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지인의 조언을 듣고 <진범용의 리얼후기> 주제를 GS25에서 하루나기로 결정했다.

    사실 GS25에 들어가기 전까지 편의점에서 아무리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먹거리는 가능하겠지만, 30대 남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은행 업무나 택배, 공과금 납부 등의 일이 산적해 있어 별 기대감은 없었다.

    우선 아침 9시 서울 역삼역 인근에 위치한 GS25에 들어가 '애플망고 샌드위치'와 '유어스 더 진한 바나나우유'로 아침을 해결했다.

    아침을 해결하면서 다소 놀란 점은 편의점에 판매하는 샌드위치와 우유의 종류가 기존에 생각했던 상품들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점이다. 선택장애가 있는 고객들은 아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뒤 현금 인출 및 공과금 납부 등을 하기 위해 은행에 가려는 순간, "이것도 GS25에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GS25 ATM기를 통해 수수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기존에도 들었지만, 20대 시절 PC방에 가기 위해 집 앞 편의점에서 1만원 현금 인출 시 1500원에 수수료가 늘 따라왔다는 점 때문에 쉽사리 손길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올해 만든 카카오뱅크 카드에 있는 돈을 GS25 ATM(CD)기를 통해 인출해 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편의점 ATM기에서 수수료가 0원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감도 크지 않았다.

    1만원 출금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자 인출화면이 나왔고 수수료가 듣던 대로 0원으로 1만원을 고스란히 뽑을 수 있었다. 기존까지 편의점에서 현금을 뽑으면 비싼 수수료 탓에 굳이 멀리 은행까지 가서 현금을 인출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였다.

    현재 GS25 ATM(CD)기에서는 신한은행은 모든 ATM(CD)에서 수수료가 면제(은행 영업시간 내·영업시간 이후에는 은행 ATM 정책과 동일)되며, 우리은행은 효성티엔에스 기기 8500여대에서 수수료가 면제(은행 영업시간 내·영업시간 이후에는 은행 ATM 정책과 동일)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 뱅크 역시 수수료 면제 대상이다.

    공과금 납부도 카운터에서 가능했다. 그동안 공과금 납누는 줄곧 인터넷뱅킹을 이용했지만, 편의점에서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했다.

    이용방법도 카운터에 공과금 용지를 주면 점원이 바코드를 찍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었다.

  • ▲ 편의점에서 구매한 도시락과 계란말이. ⓒ진범용 기자
    ▲ 편의점에서 구매한 도시락과 계란말이. ⓒ진범용 기자
    이후 점심시간이 되자 편의점으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평소 편의점 도시락과 커피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자료나 수치 등으로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12시부터 1시까지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GS25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수도 20여종으로 다양하고 온라인에서 '혜자'(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뜻)라는 단어가 유행했을 정도로 GS25의 도시락에 대한 호평가가 이어지는 등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점심 이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 대신 GS25을 찾아 'cafe25'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상당했다.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찾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자도 '투까스' 도시락과 '계란말이'를 구매해 편의점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했다. 점심 식사 이후 'cafe25'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구매해 마셨다.

    한 끼 식사와 커피 한잔을 구매하는 대 사용한 비용은 도시락 4500원, 계란말이 27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1700원으로 총 8900원이 들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돈까스가 약 6000~7000원에 판매된다는 것과 커피 한잔의 가격이 3500~5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3100원이 절약된 셈이다.
  • ▲ GS25에서 커피를 구매하려고 대기하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 GS25에서 커피를 구매하려고 대기하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업무를 하다 오후 3~4시께 출출한 시간 GS25에서 판매하는 로얄티라미수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구매해 먹어 보았다.

    로얄티라미슈의 가격은 3200원으로 커피와 함께해 4900원이었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값으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셈이다. 로얄티라미슈의 맛도 꾸덕꾸덕한 브라우니처럼 달지 않고 초콜릿보다 조금 더 달콤한 정도로 당 충전에 딱 맞는 상품이었다.

    편의점에서 택배 서비스도 가능했다. 평소 키우는 거북이용 유목을 새로 구매해 기존 유목을 '나눔'으로 다른 반려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우체국 택배를 찾으려 했지만, 편의점에서 택배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기기가 설치돼 있었다.

    포스트박스(택배 기기)는 국내택배, 국제택배, 쇼핑몰거래 등이 가능하고 상품을 박스에 넣고 해당 기기에 상품을 올려 무게를 측정하고 원하는 배송지역을 기기에 입력한 뒤 카운터에 맡기면 끝이다. 결제는 카운터에서 운송장 번호와 함께 스티커 바코드를 통해 이뤄진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 시간이 끝나고 집 근처 공원에서 친구와 맥주를 마시기 위해 진열대에 있는 맥주를 구매하려고 이동했다. 이미 익숙한 해외맥주 4캔에 9900원 프로모션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부담 없이 4캔을 구매했다.

    맥주 진열대 옆에는 반려동물 상품도 판매돼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 선물로 '페피아이 치킨우유껌'도 구매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상품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해 애견샵을 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강아지나 고양이의 간식 및 사료 등을 구매할 수 있어 반려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 GS25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용품. ⓒ진범용 기자
    ▲ GS25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용품. ⓒ진범용 기자
    GS25에서 하루나기를 맞친 뒤 편의점이 단순 담뱃가게가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맞춤 플랫폼으로 진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먹거리 해결은 물론, 화장품, 택배, 금융, 반려동물 상품까지 편의점은 이미 상당 부분 현실에 필요한 대부분 서비스를 시행 중이었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