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2분기도 사상 최대 순익 달성사업 다각화 안착…하반기도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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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지속 중이다.

    상반기 증시 호조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증시침체로 거래대금 감소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IB부문의 실적 가시화로 탄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09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분기 순이익은 올해 1분기에 1034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넘은 이후 2분기에도 실적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주식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에서 고른 이익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3월 자회사로 편입한 메리츠캐피탈의 실적개선이 선전을 이끌었다.

    실적만큼 주목되는 부분은 회사가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내실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3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인가 이후 대형사에 걸맞는 실적을 내고 있다.

    인수금융과 해외투자 등 부동산 이외에 IB 딜 증가로 기업금융수익이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금융수지가 같은 기간 402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기조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높은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은 부동산금융에서 IB부문으로 사업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업계가 하반기에는 거래부진 등으로 동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는 실적 지속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이후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사에서 종투사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부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수금융 및 해외사업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기업금융관련 대출 및 채무보증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IB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도 리테일 비중이 높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의 효과도 상반기 이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