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광케이블 '설계-구축-운영' 등 사업 전반 전문서비스 계약국내 최초 미주 백본망 진출… 5G, IoT 등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도
  • ▲ (왼쪽부터)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 피에스아이넷 이반 로드리게즈 사장,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CTR 빠트리씨오 모랄레즈 사장. ⓒKT
    ▲ (왼쪽부터)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 피에스아이넷 이반 로드리게즈 사장,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CTR 빠트리씨오 모랄레즈 사장. ⓒKT
    KT가 칠레의 백본망(기간망) 설계∙구축∙운용 등 전 사업 영역을 검증, 관리, 감독하는 자문사로 선정됐다. KT는 백본망 구축을 시작으로 칠레에서 5G와 IoT 등 추가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KT는 지난 23일 칠레 백본 해저케이블 사업을 주관하는 CTR사와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 및 미래 협업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칠레 해저케이블 구축사업은 칠레 정보통신청(SUBTEL)이 차세대 네트워크 준비를 위한 백본망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약 1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발주했으며, 칠레의 CTR사가 주관사로 선정됐다. 칠레 중남부 푸에르토 몬트부터 최남단의 푸에르토 윌리암스까지 약 3000km 구간에서 해안선을 따라 해저케이블을 구축한다.

    KT는 CTR사와 전문서비스 계약을 맺고 백본 해저케이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설계, 구축, 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백본 구축의 설계 기술검증, 공사감독 등을 수행해 백본망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CTR사의 모회사인 피에스아이넷과 5G, IoT,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기회 발굴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기업 최초로 미주지역 국가 백본망 사업에 진출한 사례로, 글로벌 컨소시엄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험과 KT서브마린과 함께 국내 해저케이블을 운용해온 역량을 인정 받았다는 설명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KT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기가 와이어를 공급한 데 이어 브라질 국가통신연구소를 대상으로 IoT 기술을 시연하는 등 미주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칠레에서 5G, IoT 등 ICT 전반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