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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이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30.5% 증가한 40억7126만 달러(4조602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수출 실적 중 33.6%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차지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108.3% 증가한 3687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중 3분의2는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품목 1·2위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6382억원)과 ‘트룩시마원액(3936억원)’이다. 램시마원액과 트룩시마원액의 수출은 1조318억원으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66.7%를 차지했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미국·유럽 등 87개국에 허가됐으며, 트룩시마는 현재 44개국에 허가돼 향후 생산과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보툴리눔 제제의 수출도 2년 연속 100% 이상씩 고속 성장했다. 지난해 보툴리눔 제제의 수출액은 1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8%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툴리눔 제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로, 향후 수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생산량도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 2016년 4962억원에서 지난해 9059억원으로 82.6% 늘었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9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6% 성장해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7596억원), 종근당(7178억원), 대웅제약(66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완제의약품의 경우 동맥경화치료제인 한독의 ‘플라빅스정75mg’이 845억원으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녹십자 ’알부민주20%(810억원)’, 삼진제약 ‘플래리스정(787억원)’ 등의 순이었다.
메디톡스 ‘메디톡신주(742억원)’는 생산이 전년 대비 136.9% 증가해 4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주(726억원)’는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이 생산실적 1~3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3671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이어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원액(3473억원)’와 ‘허쥬마원액(9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