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수 1년 6개월 새 213개 → 202개 축소모바일·인터넷 활용한 비대면 채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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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의 지점 설치 기준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채널 확대로 저축은행 지점 및 출장소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예 따르면 지난달 14일 저축은행 지점 설치 시 요구되는 증자기준을 50% 수준으로 완화하고 출장소 기준도 폐지하는 내용의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관련 기준 완화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지점 및 출장소 정리는 계속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오는 14일 인천 지점을 폐쇄하며 앞으로 6개 지점만 운영한다. 하나저축은행도 지난해 분당점 폐쇄에 이어 오는 28일 시청역 지점을 정리하며, 이달 말부터 4개 지점만 영업한다.  

    앞서 애큐온 저축은행도 지난 5월 강서지점을 폐쇄해 본점 OP센터로 이전시켰으며 현재 12개 지점과 1개 출장소만 운영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 3월 강남역·압구정·청주 등 3개 지점 및 광양출장소를 정리했다. 

    지난 2016년 9월말 기준 총 213개였던 저축은행 지점 수는 지난 3월말 202개까지 축소됐으며 올 연말까지 200개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서면서 점포 축소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비대면 계좌 통합 앱 ‘SB톡톡’은 출시 1년 8개월 만에 정기예금 자산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첫 출시한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도 지난 달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25만을 돌파했다. 현재도 일평균 가입자 수가 1000~1500명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채널 이용자들이 늘어나며 비대면 채널을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점 설치 관련 규제가 '신고제'로 운영되는 것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점 기준이 완화되기 했으나 여전히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여전히 출점소를 늘리는 데 걸림돌”이라며 “또한 법정최고금리 완화 및 대출규제 등 산재된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무리한 확장이 아닌 비대면 채널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