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 시작으로 3Q 잠정실적 발표 기아차 만도 한국항공우주 흑자전환
  • 오는 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있는 가운데도 3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역대급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41개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1조 36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조 6479억 원)보다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 말 영업이익 추정치인 52조 2333억 원보다는 1.7%포인트 감소하며 눈높이는 다소 낮아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있음에도 올 3분기 실적 경신을 이어가며 어닝시즌을 이끌 전망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17조 18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나 반도체부문의 이익 증가 영향이 컸고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개선된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 30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말 4조 7206억 원으로 추정됐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6월말 5조 5636억 원으로 눈높이가 높아졌고 올 3분기 기준으로 더 높아졌다.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추정되는 기업 가운데 지난해 대비 가장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올 3분기 13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사업부문에 걸쳐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업황 호조 수혜를 보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기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SDI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2947억 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4분기에도 MLCC 효과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181.8% 영업이익이 증가해 2005억 원, 금호석유는 149.7% 증가한 14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46.8% 증가해 7840억 원, LG이노텍이 116.9% 증가한 12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25억 원) 대비 1208.2%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4.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은 기아차(영업이익 3697억 원), 만도(626억 원), 한국항공우주(247억 원) 등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은 적자전환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