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또 개인정보유출… 국내 계정 3만5천개 달해

지난 3월 대규모 해킹 사고를 일으킨 페이스북이 또 다시 개인정보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페이스북 해킹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내 이용자 계정은 3만4891개로 추정된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방통위는 페이스북 측에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규모,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성명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1만5623개, 기본정보와 성별, 지역, 종교 등 프로필정보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8856개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개인정보와 프로필정보를 포함해 타임라인의 게시물, 친구목록, 메시지 대화명 등 추가정보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로, 방통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계정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사고와 관련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유출 경위를 비롯해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법 위반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개인정보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를 통해 피해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은 물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한 후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재 로그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경우 추가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 받기' 기능을 통해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앱과 웹사이트를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