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누구 컨퍼런스 2018'서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 공개개발자 대상 '누구' 플랫폼 전면 개방… AI 생태계 활성화 기대장유성 단장 "누구, 대한민국 최고의 AI 될 것"
  • ▲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단장이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단장이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SK텔레콤이 자사 AI 서비스 '누구(NUGU)'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기업과 개인 개발자 모두가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 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2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누구 컨퍼런스 2018'을 열고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누구 오픈 플랫폼의 정식 명칭으로 ▲3rd 파티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 ▲하드웨어나 서비스에 누구를 탑재할 수 있는 '누구 SDK'로 구성된다. 누구의 서비스는 '플레이'로 불리게 된다.

    앞서 SKT는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 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친 누구 디벨로퍼스를 이날 본격 선보였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나선 장유성 SKT 서비스플랫폼 사업단장은 "지난 2016년 9월 누구 스피커를 선보인 후 2년 동안 누구 미니, T맵x누구, 준x누구, Btv x 누구 등 다양한 제품군을 발표해왔다"며 "현재 누구는 1400만명의 사용자가 접하는 등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손색없는 서비스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거나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누구 오픈 플랫폼인 '누구 디벨로퍼스'를 개방하기로 결졍했다"며 "AI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오는 2026년 누구가 10주년을 맞았을 때 누구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성공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개발 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 변경이 가능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회원 가입 후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으며 유해 서비스 및 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SKT는 누구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창업진흥원과 함께 총 상금 8400만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웅환 오픈콜라보 센터장은 "누구 오픈 플랫폼 공개를 계기로 AI 분야에서 오픈 콜라보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향후 AI 적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비즈 파트너와 신뢰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유성 사업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AI 누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 단장은 "AI는 아직까지 잠재력이 큰 필드로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수준은 비슷한 상황이지만, 누구의 경우 충분한 강점이 있다"며 "SKT가 Btv와 옥수수, 11번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만큼 모든 생태계를 합쳐 시너지를 내면 누구가 대한민국 내에서 최고의 AI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