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外 수도권 수요 늘어… 신공장 증축으로 생산량 확대 나서 "하루 25만병 생산 가능"투어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림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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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라산소주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25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준공해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한 달에 200만 병의 소주를 생산해, 향토기업을 넘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월 2일 제주도 본사에서 창립기념일 행사와 신공장 준공식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한라산소주는 지난 1950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68주년을 맞았다. 제주 향토기업으로서 오랜 전통과 양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제주 대표 소주로 자리매김했다.한라산 소주의 지난해 매출은 460억원이다. 2014년 395억 원에 비해 65억이 증가했다. 2016년 300만병 이던 도외 수출량도 2017년 500만병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수출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회사 측은 이러한 수요로 인해 신공장을 준공,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기존의 하루 15만병이 가능했다면 신공장은 25만병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최첨단 제조설비 도입을 통해 한라산소주의 특유의 맛과 부드러움을 살리는 등 주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다.현재웅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회사가 큰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의 제품인 ‘한라산’과 ‘올래’를 키울 예정이다. 제주의 조릿대 숯을 여과하는 공법을 특허 출원해서 사용하는 등 기존 제품을 좋게 하는 방식의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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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소주는 현재 제주도를 비롯한 수도권 등지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제주도 연간 판매량(250만병)의 2~3%에 불과했던 서울에서의 판매량이 10%인 25만병으로 5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일 생산을 하는데도 서울에는 줄서 기다리는 도매업체가 100군데 정도 된다. 제주도에서 한달 판매하는 양이, 서울에서의 1년을 판매하는 양인 셈이다. 신공장으로 생산량이 증대되면 원활하게 수도권에 확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라산소주는 공장내 최첨단 최신 설비에 의한 생산 공정과 제주 근현대사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묶는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제주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림읍 지역 상권을 부흥한다는 각오다.한라산소주 관계자는 “발생한 수익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재투자하고 한라산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회사로 성장할 예정이다. 더불어 4대째 68년간 이어온 향토기업으로 도민들의 성원에 항상 보답하며 100년 기업이 될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