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장서 불닭떡볶이 단종… 2019년 첫 수출 이후 5년만오픈마켓 플랫폼서 판매량 상위에도 과감한 결정"일본 내 제품군 포트폴리오 효율화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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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제품 카테고리 정리에 나선다.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는 일본 법인의 변화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일본 시장에서 ‘불닭떡볶이’와 ‘까르보 불닭떡볶이’ 2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소매점에서 유통 중인 제품이 소비되면 해당 제품은 구매할 수 없게 된다.

    2018년 처음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 불닭떡볶이는 이듬해 일본 판매법인 설립과 동시에 수출을 시작해 실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일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수요가 늘어난데 더해 이른바 ‘4차 한류’에 힘입어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일본 오픈마켓 플랫폼 큐텐(Qoo10)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K면류 전체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불닭볶음면(4위), 불닭볶음면 컵라면(5위)보다 높은 판매량이다.

    다만 삼양식품의 다른 해외 법인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딘 편이다. 삼양식품 일본 법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3억원으로 전분기(177억) 대비 3.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법인이 같은 기간 99억원의 매출과 8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볼 때 아쉬운 성적이다.

    이에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에 집중하는 영업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의 경우 가공라면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인지하고 있고 계절별 상품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계절적 민감성은 둔화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볽음면’이라는 특성상 이러한 계절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에 집중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양념치킨맛 불닭볶음면, 짜장불닭 볶음면 등 일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 내 제품군 포트폴리오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