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1만4250㎡ 규모로 오픈‘럭셔리, 뷰티&패션, 한류’ 콘셉트,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내년 매출 6700억 예상… 2020년 매출 1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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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첫 번째 면세점을 오픈하게 됐다. 무역센터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허권을 획득하면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매출 규모가 큰 인천공항 면세점을 비롯해 향후 해외 면세점 사업까지 진출하겠다.”(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오전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2015년 시작된 7개 신규 면세점 오픈 행렬 중 마지막이다.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오는 11월 1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황해연 대표는 “내년도 6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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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4311평(1만4250㎡) 규모다.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지향한다.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4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 29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LG생활건강 통합관’, ‘라프레리 스파룸’,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다.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국내 아동복 ‘해피랜드 통합관’과 패션 브랜드 ‘SJYP’가 면세점 업계 최초로 입점한다. 중소 홍삼 브랜드 ‘홍선생’과 협업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반면 3대 명품 브랜드 유치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 면세점의 입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샤넬, 에르메스 등의 고급 명품 경우에는 1~2년 이상 입점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빠른 시간 내 유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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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서울 한강 이남 지역 면세점은 무역센터점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등 4곳으로 늘어난다.
시내면세점들은 따이공(보따리상)이나 관광객이 이동하기 쉬운 거리에 모여 있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강북 벨트로 구성된 롯데 명동본점, 신라 장충점, 신세계 명동점의 독주를 위협할 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실제로 올 9월까지 롯데 소공(3조1360억원), 신라 서울(2조1345억언), 신세계 명동(1조4898억원) 등 3개 점의 매출이 국내 전체 면세시장 매출 14조870억원의 절반 수준인 48.1%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따이공을 비롯한 외래관광객의 강북 지역 쏠림이 두드러진다.이에 황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관광시장 면세시장이 왜곡된 상황이다. 광고를 통해서 관광객을 유입한다고 해도 따이공의 영향력은 상단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놓치고 갈수는 없다. 합리적인 수수료로 과열 경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