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년比 매출 7.8% 신장현장설명회 SM면세점, 엔타스, 그랜드, 시티, 부산, 듀프리, 케이박스 등 7개 기업 참여
  • ▲ 김해공항 모습. ⓒ김해공항 홈페이지 캡처
    ▲ 김해공항 모습. ⓒ김해공항 홈페이지 캡처

    김해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DF2 영업 입찰 공고가 진행되면서 다수의 중소·중견 면세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점포는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어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면세시장 진출을 노리는 다수의 업체도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업체 간 눈치 게임이 시작된 것.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F2 영역은 주류·담배 품목을 판매하는 곳으로 면적은 686.96㎡(약 208평) 규모다. 이곳은 그동안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가 운영했던 곳으로 2019년 2월 4일부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최소 영업요율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에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이번에도 최소 영업요율로 20.4%를 제시했다.

    듀프리면세점은 지난해 사드보복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전년도대비 7.8% 매출이 증가한 85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중소·중견 기업들에 구미가 당기는 매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세점 매출액 기준 듀프리 김해공항점의 매출은 469억원으로 이는 시티면세점 김포공항점,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 그랜드면세점 대구공항점보다 높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 여객청사 국제선의 이용객은 지난해 881만명을 기록해 수용 능력 630만명을 웃돌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이 욕심을 내는 이유다.

    이러한 사업적 이점으로 지난 1일 열린 김해공항의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SM면세점을 비롯해 엔타스, 그랜드, 시티, 부산, 듀프리, 케이박스 등 7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 만큼, 경쟁에 따라 최소영업요율도 30%때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제주공항점의 경우 한국공항공사 20.4%를 제시하긴 했지만, 최종 낙점받은 신라가 30% 후반때의 영업요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번 김해공항점 역시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하는 기업이 면세점 특허를 낙찰받을 가능성이 점쳐지며 30% 중후반대의 영업요율을 제시하는 기업이 최종 낙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요율로 특허를 따내는 것이 유리한 만큼 중소·중견 기업들이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을 높고 눈치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

    이번 김해공항 면세점 공고 기간은 30일까지이며, 접수 기간은 26일 09시부터 30일 18시까지다.

    평가분야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운영인의 경영능력,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 사회환원 및 상생 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해공항면세점의 경우 우리나라 2번째 공항이며, 부산 지역의 유일무이 국제공항이라는 점에서 중소·중견 기업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라며 "주류와 담배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이 이점이며, 16개국 43개 노선, 29개 항공사 운항노선이 있고 총 28개 취항 항공사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점이 확실한 만큼 중소·중견 기업 간 특허를 따내기 위한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