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4분기 연속 전년대비 늘어재무구조 개선세 경쟁사 평균 보다 높아
  • ▲ 대전 서구 소재 계룡건설산업 본사 사옥. ⓒ계룡건설산업
    ▲ 대전 서구 소재 계룡건설산업 본사 사옥. ⓒ계룡건설산업

    계룡건설산업이 경쟁사보다 뛰어난 영업성적을 거둬들이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분기보고서 분석 결과 계룡건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5552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의 영업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5671억원)에 비해 2.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4억원보다 4.4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4.48%에서 6.35%로 1.87%p 오르면서 상장 중견건설 7개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들 7개사는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조5000억~2조원 사이의 건설기업으로 △태영건설 △한신공영 △두산건설 △계룡건설 △한라 △코오롱글로벌 △아이에스동서 등이다. 이 기간 7개사의 평균 상승폭은 마이너스(-) 0.67%p이며 이들 중 최고 영업이익률은 12.4%를 기록한 태영건설이다.

    뿐만 아니라 2015년 2분기 2.03% 이후 14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조240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액 2조원 돌파가 가능할 공산이 크다. 실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291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대로라면 지난해에 이어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원가율(89.2%) 지속과 그에 따른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이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52.1%)을 차지하는 건축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49억원에서 355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0.7% 감소한 분양 부문도 여전히 11.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 높은 이익기여도를 지속했다.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토목도 10억원에서 114억원으로 11배 이상 뛰었으며 3분기 기준 2년 연속 영업손실(2016년 29억원, 2017년 79억원)을 기록했던 해외 부문도 올 들어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주잔액도 3조9208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3.3% 늘어났다. 늘어난 수주잔액은 3분기 매출 기준 약 7개 분기 매출을 보장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재무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의 개선세가 나란히 경쟁사들 중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6.64%p 늘어난 유동비율은 109%로, 7개사 평균 101%를 웃돌았다. 7개사 평균 변동률은 -3.57%p다. 부채비율도 7개사 평균 변동률 0.57%p보다 더 개선(-27.2%p)된 311%를 기록했다.

    여기에 차입금의존도도 132%에서 123%로 8.74%p 개선됐으며 잠재리스크로 지목되는 미청구공사도 1409억원에서 1002억원으로 28.8% 줄이며 안정성을 더했다.

    다만 재무안정성 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으나, 실질적인 차입금 부담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가파른 실적 성장에 따라 확충된 자본력으로 부채비율 등이 개선됐으나 실제 차입금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기차입금과 사채가 지난해보다 각각 31.3%, 23.2% 뛰면서 총차입금과 부채도 6.96%, 5.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자본이 14.5% 증가하면서 차입금·부채 증가세가 희석됐다.

    실제로 부채비율의 경우 7개사 평균 25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68억원에서 17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해소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매출채권(2279억원)과 미분양 물량(43억원)이 각각 41.1%, 671% 늘어난 점도 우려사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