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중국 1위 동박제조기업… 마진율 20% 넘는 고수익 기업
  • ▲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뉴데일리
    SK그룹의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인 SK㈜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업체인 ‘왓슨’의 지분을 인수한다.

    SK㈜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왓슨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약 2700억원 규모로 이번 인수과정을 통해 SK㈜는 왓슨의 2대 주주가 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제조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6곳에 불과하다.

    이 중 유일한 중국업체인 왓슨은 지난 2001년 설립됐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4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마진율이 20%가 넘는 고수익 기업이다.

    전기차는 최근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장치로 자리매김하며, 2015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박 시장 역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양보다 1만배 가량 많다.

    SK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시장 성장의 2배 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라며 “이번 투자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