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등 3대 부문장 유임 유력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등 고려 '안정 속 소폭 변화' 그칠 듯
  •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오는 6일 인사 발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처음 실시되는 만큼 업계 시선도 자연스레 쏠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안정 속 소폭의 변화를 주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6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후속 임원인사와 함께 다음주에는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 등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사 키워드는 '성과와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대법원 재판이 진행중인데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대외외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김기남 사장(DS 사업부문장), 김현석 사장(CE 사업부문부문), 고동진 사장(IM 사업부문장) 등 3인 대표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적으로 각 부문별 CEO의 경우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소 3년에서 4년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지난해 대규모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 계열사 사장 역시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부문별로는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8% 차지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승진 인사 221명 중 99명이 DS부문에서 나왔다. 

    반면 IM부문의 경우 승진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로 부진이 진속된 여파가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에서는 미래 경영 대비를 위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AI(인공지능)과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육성중이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의 승진과 함께 조직을 정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사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도 특별히 나온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