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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내에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를 도입한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 개발실장(상무)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CES'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오디오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추교웅 상무는 “보스, JBL, 렉시콘, 크렐 이외에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와 어떤 차종에 적용될지는 미리 밝힐 수 없지만, 급에 걸맞는 새로운 오디오와 사운드 튜닝을 신차에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오디오 브랜드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토요타와 렉서스 등 다른 브랜드와 겹치는 경우도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적잖이 제기됐다.
추 상무는 “개인적으로 소리에 예민한데, 이번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는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과 달리 스피커 위치에도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도 스마트폰처럼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OS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리눅스 기반 OS로 통일할 계획으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새롭게 자체 OS를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점차 구글의 통제와 영향력이 커지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통합된 자체 OS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와의 관계에 대해 추 상무는 “기술적으로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지만, 자율주행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방향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기아차가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판을 키우겠다는 의미”라며 “충분한 사용자가 확보돼야 개발자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앱개발자들이 다양한 앱을 만들어내고 있듯이 커넥티드카 역시 사용자가 늘어나야 개발자 참여도 많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등 브랜드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별화하는 계획은 현재 보류 중이다. 추 상무는 “그룹 차원에서 기술 보편화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블루링크', 기아차는 'UVO' 처럼, 제네시스도 '제네시스 커넥티드 시스템(GCS)'으로 커넥티드카 기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