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펀드 판매사 평가 1위에 삼성증권펀드상담과 펀드 수익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
  • 삼성증권이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실시한 2018 펀드 판매사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됐다.

    증권, 은행, 보험사 등 총 28개 중 최우수 5개사 중 4곳이 증권사로 꼽혔다.

    9일 한국금융투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5위를 기록했던 삼성증권이 1위로 개선됐고, 지난해 22위에 그쳤던 한국투자증권이 3위로 순위가 뛰었다.

    이번 조사는 증권사 17개, 은행 10개, 보험사 1개 등 총 28개의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자자가 좋은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펀드 판매사가 잘 지원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펀드 상담(엉업점 모니터링), 판매 펀드 수익률, 계열사 펀드 판매집중도, 사후 관리 서비스 등 4개 부문에 걸쳐 평가한 결과다.

    지난해 판매회사별 판매펀드 성과는 평균 -1.21%로 부진했다.

    교보증권(0.74%)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사들이 마이너스 판매 펀드성과를 기록하며 최근 3년 동안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재단 측은 "최근 1년(2017년 11월~2018년 10월) 동안 펀드판매회사들의 비교지수 초과 수익률이 개선돼 과반수 회사인 19곳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이전 성과가 크게 나빠 최근 3년 동안의 연간수익률을 가중평균한 최종 판매펀드 성과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규 준수 현황과 비교 정보 제공 등을 살펴본 펀드 상담 수준의 경우 은행은 평균 68.4점(만점 100점 기준)으로 증권사(84.6점)보다 훨씬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은행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판매 비중은 56.1%로 증권사(23.6%)보다 높았다. 은행의 계열사 의존도가 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펀드가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력상품인 데 비해 은행은 다양한 상품 중 하나여서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은행은 펀드 상담 수준과 계열사 의존도를 상대적으로 더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2016년 17위에서 2017년 4위로 평가 순위가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매분기 자체적으로 추천펀드를 상세히 분석해 고객 상담시에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응대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관리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글로벌 대표 금융사들과 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 운용사들까지 상품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2016~2017년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위를 기록했고, 삼성생명,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위권에는 농협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포진했다.

    한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2006년 설립된 비영리공익재단으로, 투자자 권익향상과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