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뉴 빅스비' 탑재, 일반인 대상 첫 공개2강 체제속 中 업체들 내수시장 힘입어 상위권 차지작년 3분기 출하량 2270만대 '197% 급증'… 치열한 경쟁 예고
  • ▲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선보였다.ⓒ뉴데일리DB
    ▲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선보였다.ⓒ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홈'이 모습을 드러내며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과 구글의 2강 구도 속에서 중국업체들까지 뛰어든 상황에서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선보였다.

    '갤럭시홈'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CES에서 외부 관람객에게 공개된 첫 행사인 만큼 사실상 본격적인 무대 데뷔다.

    갤럭시홈은 검은색 바탕의 항아리 모양으로 3개의 다리로 지탱하고 있다. 상단에 음악과 볼륨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터치패드가 있다. 특히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삼성전자 AI 플랫폼 뉴 빅스비가 탑재돼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집안의 여러 기기들을 더욱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 TV나 패밀리허브 스크린 등을 통해 음성뿐만 아니라 시각화된 정보까지 결합시켜 더욱 풍부한 AI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지만 빠른 시일내에 소비자들이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 구글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AI 스피커 시장은 지난 2014년 아마존이 '에코(Echo)'를 공개하며 불을 지핀바 있다. 이어 구글과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 상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AI 스피커 전체 출하량은 2270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마존과 구글이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은 720만대 스피커를 출하했고 점유율은 31.6%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지만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가격을 낮추면서 60%가 넘던 점유율은 크게 줄었다. 

    구글은 전년동기 대비 174% 늘어난 520만대를 출하하며 22.7%의 점유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중국 내수시장에 힘을 얻은 중국업체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상태다. 국내 시장은 올해 300만대 수준에서 내년 800만대까지 확대가 점쳐진다. 이는 전체 가구수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일정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