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300억·홈플러스 2000억 등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나서편의점업계, GS리테일 1300억원·BGF리테일 870억원·세븐일레븐 100억원 조기 지급유통업계 "매년 조기 지급…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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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이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명절을 맞아 직원 상여금과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수요가 발생한 협력사들이 설 연휴 전에 대금을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약 8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명절에 파트너사들이 급여 및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다양한 곳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조기 지급키로 했다.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e커머스 등 34개사가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며 약 2만 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지급은 1월 거래분에 대한 것으로 연휴 3일 전인 1월 30일까지 모든 지급이 완료된다. 이는 평상시 대비 평균 약 11일 앞당겨서 지급되는 것이다.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4000여개 협력사 2300억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1월 31일과 2월 13일 정산분으로 이를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전인 1월 30일에 지급할 계획이다.이마트는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해 오래 전부터 명절에 앞서 상품대금의 조기지급을 시행해 왔다.
2017년 설에는 1400억 규모, 2018년 설에는 1500억 규모의 중소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을 실시했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중소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사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마트와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홈플러스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돕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에 나섰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 회사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의 3800여 개사로 약 2000억 원 규모의 대금이 조기 지급된다.홈플러스는 이들 중소 협력회사 대금을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7일, 최대 1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25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설에도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회사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 협력회사,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편의점 업계도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가맹점 정산금 일부를 조기 지급하기로 나섰다.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번 설을 맞아 가맹점 정산금 약 600억 원 규모를 조기 지급한다. 정산금은 평소보다 10일 가량 앞당긴 이달 31일에 지급되며, 정산금 조기 지급 대상점과 금액은 가맹점주의 신청을 받아 결정됐다.BGF리테일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시기인 매월 10일 정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매월 상세 내역을 가맹점주가 알 수 있도록 정산서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같은 날(31일) 170여 개 상품납품업체 및 물류거래업체의 거래대금도 앞당겨 지급한다. 이는 정상 지급일 보다 약 20일 빠른 것으로, 약 270억 원 규모이다.이 밖에도 BGF리테일은 2·3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수수료로 시중 주요 은행에서 결제 채권을 현금화 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 협력사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펀드' 등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돕기 위한 제도들도 운영하고 있다.류철한 BGF리테일 재무지원실장은 "명절 대금 조기 집행을 통해 가맹점과 중소협력업체의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돕는 것은 물론 상호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가맹점과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븐일레븐은 설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약 100억원 규모를 조기 지급했다. 이번 조기 지급은 1월 거래분에 대한 것으로 연휴 3일 전인 1월 30일까지 모든 지급이 완료된다.GS리테일은 GS25 가맹 경영주와 중소 파트너사에 총 1300억 원의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일정상 가장 앞당길 수 있는 이달 31일과 2월 1일에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로 인해 가맹 경영주는 기존보다 12일, 중소 파트너사는 10일 앞당겨 정산금(대금)을 선지급 받을 수 있게 됐다.GS리테일은 GS25 가맹 경영주들이 설날을 맞아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지급을 앞당겼다. GS25와 GS수퍼마켓에 물품을 공급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명절 상품 거래로 자금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매년 조기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평소에도 GS리테일은 중소 파트너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에 도움에 되고자 월 단위 대급 지급이 아닌 10일 단위 100%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GS리테일은 GS25 가맹 경영주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본부와 가맹 경영주 간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전기료 지원, 후레쉬푸드 및 신선식품 폐기지원, 경영주 무료법률 자문 서비스, 경영주와 근무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체 상해보험 등 다양한 상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김동인 GS리테일 상생협력팀장은 "설날을 맞아 가맹 경영주의 효율적 자금 운용을 위한 정산금 조기 지급과 상품 거래가 증가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자 매년 대금을 조기 지급 하고 있다"며 "경영주와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통해 더욱 노력하는 GS리테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