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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여파로 도래한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설 명절 이후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설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모두 반등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설날 전후 월간 주택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다섯 번의 설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이전까지의 거래량 추이는 다를지라도 연휴 이후 다음 달은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전국 기준 설 전후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던 해는 2015년이었다. 설날(2월19일)이 있었던 2월에는 5만7885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연휴 이후 3월은 37.0% 늘어난 7만931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거래량 또한 8682건에서 1만3602건으로 56.6% 늘어났다.
2014년과 2016년, 그리고 지난해 또한 설 연휴를 전후해 전국 1만건 이상, 서울은 2000건 이상의 거래량 증가를 보였다. 2017년의 경우 증가폭은 가장 적었지만, 그대로 전월대비 2000건 이상의 매매가 이어졌다.
현재 주택시장은 지난해 정부의 9·13대책 이후 거래절벽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5만3754건에 달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2월 3만3584건으로 3분의 1가량 꺾였다. 서울 역시 지난해 9월 1만2395건에서 올해 1월 1771건으로 85.7% 급감했다. 극심한 거래 빙하기를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연휴 이후 거래 반등'이 반복될 지 주목된다.
김상훈 의원은 "집값 안정은 국민 주거 복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집값을 잡겠다고 거래까지 막아서는 곤란하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을수록 이와 관련된 자영업자, 특히 중개업소·인테리어 업체·이사 업체의 불황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휴 이후 거래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졌던 만큼 정부는 집값 연착륙 하에 거래는 활성화 시키는 묘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