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안젤리쿠시스, 대우조선 ‘최대고객’ 입증1994년 첫 거래 이후 현재까지 102척 발주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 마란가스 사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LNG선 건조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대우조선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 마란가스 사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LNG선 건조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과의 ‘빅딜’ 이슈에도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15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LNG선 1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1994년 대우조선과 처음 거래한 이후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총 102척을 발주했다. 최악의 수주절벽과 내부 이슈 등으로 대우조선이 큰 어려움을 겪던 2015년 이후에도 26척을 발주해 ‘최대고객’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 최근 현대중공업으로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에도 선박을 발주해 큰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안젤리쿠시스그룹이 지속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시장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미 LNG선 추가 발주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인수합병 이슈와 상관없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과 LNG선 1척 등 총 7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7억4000만 달러(약 834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