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와 현업 AE, 카피라이터가 밝힌 제일기획에서의 업무"급변하는 광고 산업, 다양한 결합 속 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인재 원해"
  • ▲ 김민수 제일기획 인재개발팀 팀장. ⓒ제일기획
    ▲ 김민수 제일기획 인재개발팀 팀장. ⓒ제일기획
    광고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TV와 신문, 라디오, 잡지 등 전통매체를 누르고 디지털과 온라인,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광고업계가 원하는 새로운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 

    제일기획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제일기획에서의 커리어'를 주제로 제일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제일기획의 채용담당자와 현업 AE(Account Executive), 카피라이터가 연사로 나서 제일기획의 비즈니스와 직원들의 직무에 대해 소개했다. 

    김민수 제일기획 인재개발팀 팀장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광고 업계 현황과 제일기획의 국내외 비즈니스에 대해 발표했다.

    김민수 팀장은 "지난 1973년 창립한 제일기획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으며 해외 사업 비중이 70%에 달하는 글로벌 회사로 변모했다"며 "대부분의 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광고회사도 그에 발맞춰 하는 일들이 확장되고 변화하고 융합, 결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회사의 경쟁자로 IT, 컨설팅 회사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며 이미 이들은 광고 산업에 진출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광고회사는 전통적 업무에서 나아가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극대화하는 모든 툴(tool)의 종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제일기획의 브랜드 전략인 커넥트플러스(connec+)를 설명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조직, 조직과 조직 등 다양한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단일 자원들이 개별적으로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 있는 시대가 아니"라며 "모든 비즈니스가 복잡하게 얽히고 연결돼 있으며 거기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옛것과 최신 기술 등 이질적인 것들이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단순 컬래버레이션과 다른 적극적인 창조를 의미하며 광고회사는 바로 이같은 업무를 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광고인들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 속에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분석해내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진취적이고 변화무쌍한 제일기획에서 이를 함께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 ▲ 한주형 제일기획 프로. ⓒ제일기획
    ▲ 한주형 제일기획 프로. ⓒ제일기획
    김우설 프로는 지난 7년 간 제일기획에서 AE로서 맡아 온 업무에 대해 공유했다. 그는 제일기획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와 에잇세컨즈, 맥심 등의 브랜드를 담당했다.

    김 프로는 "AE는 하나의 어카운트(브랜드)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며 "해당 어카운트 캠페인과 관련한 기획, 제작, 브랜드액티베이션(Brand Activation) 전략을 광고주에게 제시하고 어떻게 실행(Execution)할 것인지에 대한 것까지도 모두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캠페인 사례를 들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움과 흥미, 기존 고객들에게는 자부심과 공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맥심 모카골드 캠페인을 펼치고자 했다"며 "이에 모카다방, 모카책방, 모카사진관, 모카우체국 등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들과 브랜드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약 25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단순히 광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이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전파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AE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프로는 "AE는 끊임없이 다양한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라며 "늘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AE가 갖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한주형 프로는 지난 7년 간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느낀 자신의 소회를 공유했다. 그는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SBI저축은행 등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 프로는 "카피라이터라고 하면 흔히 카피만 쓰는 업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AE, 아트디렉터 등과 협업해 다양한 아이데이션과 기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선택받아야 하기 때문에 창작의 고통을 느낄때도 있지만 제일기획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시절 음악 PD를 꿈꾸며 방송사 취업을 준비했기 때문에 광고와 관련한 경험이나 수상 경력이 전무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프로는 대학 시절 남미 여행 블로그를 운영했고 여행하면서 쓴 글을 잡지사에 기고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팟캐스트를 운영했으며 사비를 털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경험에 도전했다.

    그는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광고인의 역할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다"며 "광고인은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인데, 대부분 제작이 아닌 광고에 초점을 맞춰서만 생각한다. 하지만 현업에 있다보니 오히려 제작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TV광고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 단편영화, 애플리케이션, 제품 그 자체가 광고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정형화 된 광고와 관련된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다양한 경험도 광고인에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 프로는 "광고회사 입사를 꿈꾸면서도 광고 관련 학과가 아니고 관련한 경험이나 수상경력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광고 관련 경력보다 제작과 기획, 전략을 잘 짤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제일기획에 입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제일기획 채용 전형은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임원,직무역량,창의성), 건강검진으로 진행된다. 

    직무적합성평가를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광고직 GSAT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선별한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평가한다.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형 단계에서 학교 등 직무와 무관한 정보는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면접은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면접 총 3단계로 진행한다. 제일기획은 매년 채용 공고를 내고 진행 여부와 전형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