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갤럭시 폴드', 'G8씽큐' 등 최신 혁신 기술 관심 집중SKT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KT '5G 커넥티드 로봇' 등 5G 솔루션 경쟁도
  • ▲ MWC 전시장 정문 모습ⓒ전상현 기자
    ▲ MWC 전시장 정문 모습ⓒ전상현 기자

    [바로셀로나(스페인)= 전상현 기자] 25일(현지시각) 방문한 스페인 바로셀로나. 이곳은 스페인 축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불리는 'MWC 2019'를 관람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이미 거리 곳곳에는 MWC 2019 행사와 관련된 홍보물들이 붙어 있는 등 '모바일 박람회의 도시'로 자리잡은 듯한 모습이었다.

    'MWC 2019'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불린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208개 나라에서 24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부터는 이전까지 사용하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라는 이름 대신 MWC로 간판을 바꿨다. 그동안 모바일 이상 영역에서만 국한된 것에서 벗어나 더욱 넓어지는 통신 시장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장 앞은 오전 8시부터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현장티켓을 통해 전시관 안으로 빨리 들어가는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 것이다.

    올해 행사도 관람객들의 시선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쏠렸다. 행사 시작과 함께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자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행사 개최 전 선보인 단말기 체험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 삼성전자 체험부스ⓒ전상현 기자
    ▲ 삼성전자 체험부스ⓒ전상현 기자

    삼성전자 부스에는 일주일 앞서 미국에서 발표한 '갤럭시S10'과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갤럭시 폴드'에 정교한 힌지(Hinge) 기술을 적용, 책과 같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으며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S10'을 경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도 이어졌다.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는 동영상 각 장면별로 특정 색상 영역을 분석, 최적화해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며, 최대 밝기 1,200니트, 명암비 200만대 1로 최고의 색 정확도를 재현했다.

    LG전자는 이날 ▲'G8씽큐' ▲5G 지원 스마트폰 'V50씽큐 5G' 를 전시했는데, 역시 G시리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모습이었다.

    이번 LG G8엔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rystal Sound OLED)'가 탑재돼, 이를 체험하기 위한 이들이 많았다.

    또한 V50는 화면 두 개를 부착해 태블릿처럼 넓은 화면을 보여주는 '듀얼디스플레이' 폰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도 한층 거세졌다.

    샤오미의 '미9'은 OLED 화면에 광학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해 예년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3개의 거울로 이뤄진 구조로서 단일 화소 최고 5㎛ 수준의 마이크로 카메라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지문인식 속도와 효율을 크게 끌어올려 잠금해제 속도를 기존의 25% 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의 5G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 역시 관심을 받았다.

    '화웨이 메이트 X'는 플렉시블 OLED 폴더블 풀뷰(FullView)  디스플레이와 빠른 5G 모뎀 칩셋 '발롱 5000'을 결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 경험을 제공하며, 대형 스크린과 휴대성이 특장점이다.

  • ▲ SKT 전시부스 모습ⓒ전상현 기자
    ▲ SKT 전시부스 모습ⓒ전상현 기자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들도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빼았었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10년 연속 MWC에 단독 전시관을 구축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곳에서 5G로 초연결되는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 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한다.

    예컨데, VR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으며, 가상의 오피스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겨올 수 있다.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체험코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고, 본보 기자가 관련 체험을 하는데도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해야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 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을 선보였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구글, 라쿠텐, 화웨이, 투르크셀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했다.

    KT 전시관은 ▲5G 스카이십(5G Skyship)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 ▲5G 팩토리 ▲5G 플레이그라운드 ▲5G 360도 비디오 ▲5G AI 호텔 로봇 등 총 6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5G 팩토리 존'은 산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5G를 통해 외부 지능 서비스와 연결되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5G 커넥티드 로봇(5G Connected Robot)', AR 글래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5G AR Supporter)', KT의 기업전용 5G 기지국 솔루션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Open Enterprise Radio)'가 그 주인공이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LG와 함께 시작하는 5G'를 주제로 5G 서비스와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B2B 분야는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 Live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