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너지국 "보조금 축소, 올해 상당 수준 회복시킬 것"태양광 패널 보조금 예산 5천억 규모… 설치 규모 작년 수준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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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태양광 업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축소 철회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업계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OCI, 한화케미칼, SKC 등 그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국내 업계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18일 태양광 발전업계 관계자들과 보조금을 회복시키는 ‘태양광 발전 지원 정책’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중국 재정부가 요청한 올해 태양광 패널 설치 보조금 예산은 30억 위안(약 5000억원) 규모"라며 "보조금이 반영되면 올해 전체 설치 규모는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초안에는 작년 5월에 kWh(키로와트시)당 0.05위안 축소시킨 보조금을 올해부터 상당 수준 회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NEA가 2020년말까지 태양광 설치 누계 목표를 210GW(기가와트)에서 250~270GW로 확대하고 보조금 지급도 2022년까지 확대 진행한다고 작년 11월 밝힌 이후 약 3개월 만에 내놓은 구체적인 계획이다.

    앞서 작년 5월 NEA는 분산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10GW 제한, 집중형 태양광 발전 허가 동결 관련 531 태양광 신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국내 관련 업계도 타격을 입힌 바 있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44.2% 줄은 158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보조금 축소를 발표하며 어려움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도 9585억원의 영업손실을 4분기에 나타낸 주요 원인에 대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때문이라고 지목했으며 태양광 발전용 필름 생산업체인 SKC도 중국의 수요 절벽 등으로 흑자를 내던 필름 사업에서 100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업계의 최근 실적 부진은 중국발 악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수요가 회복되면 국내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