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계정 투자·그룹사 시너지 효과로 타 VC 대비 수익성 ↑향후 PE부문 강화 예정…“내년 수익 500억원 낼 것 목표”
  • ▲ 김응석 대표. ⓒ 미래에셋벤처투자
    ▲ 김응석 대표. ⓒ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내달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상장계획을 밝혔다.

    1999년 설립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14년 자기자본 500억원을 넘어선 이후 4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나 지난해 3분기 기준 1193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14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왔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사의 경쟁력으로 ▲고유계정 투자를 위한 수익 극대화 ▲투자 단계별 협업을 통한 그룹사 시너지 창출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 스몰펀드 전략을 꼽았다.

    일반적 VC가 투자조합 투자를 통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얻는 반면, 회사는 직접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고유계정 투자는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상승이 자기자본 확대로 직결되는 효과를 가져오는데다 투자기간에 제약이 없다는 강점이 있다.

    또 미래에셋금융그룹 내 협업, 그룹사의 LP 참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펀드 규모 200억 내외의 스몰 펀드를 다수 결성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응석 대표는 “2013년 카버코리아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둔 사례 등 벤처 시장은 수익을 내기에 아주 좋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혁신 기업,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타 VC에 비해 관리보수, 성과보수, 고유 투자수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익구조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일반 창투사에 비해 금융그룹에 속해있다 보니 새로운 기업 발굴, 펀드 결성 및 해외 투자에 있어 네트워크‧네임밸류에 있어 혜택을 받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PE사업 부문의 본격화,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PE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했으며 올해 안에 PE부문 AUM만 4000억원을 넘긴다는 전망이다. 내년께에는 신규 펀드를 추가해 6000억원까지 AUM을 늘리고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규모를 확대한다.

    또 미래에셋금융그룹 중국법인과 협업해 현지 VC와의 ‘Co-GP’ 펀드를 결성하고 향후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이머징마켓으로 커버리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벤처 펀드는 늘려도 5000억 이상은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며 스몰캡PE 쪽으로 연말까지 5000억 정도를 운용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벤처펀드 5000억, PE펀드 5000억으로 AUM 1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공모자금 예상규모인 200억에 관리보수의 증가, 청산 펀드 성과보수, PE 수익을 감안해 내년에는 약 500억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450만주를 공모하며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3700~45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67~203억원 수준이다. 

    내달 7~8일 청약을 진행한 후 15일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