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6.20% 하락…증권가 실적 추정 하향 영향중국 영업적자 확대 전망…최근 주가 상승 차익 실현 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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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우려한 증권가 전망에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6.20%(9300원) 하락한 14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6.80% 내린 13만9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점이 주가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5%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3억 원, 439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를 15% 하회한 수준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면서 3분기 면세 채널의 실적은 부진하고 중국 사업의 적자는 2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 시 차익 실현 니즈(수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12만4400원에서 전날에는 14만9900원까지 20% 넘게 오르는 등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9% 늘어난 9708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380억원 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컨센서스(530억 원)를 28%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3분기 중국 영업적자가 재차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코스알엑스와 해외 증익분을 상쇄한다는 점이 불편한 상태"라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영업적자를 올해 115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내년에는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해 500억 원가량을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중국 영업적자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는 보수적 가정에도 아모레퍼시픽의 기업가치는 7조6000억 원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조정 시 중장기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