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수소차 보급 확대 계획수소차 보급 필수요건 “충전소·지원금 될 것”
  • ▲ 넥쏘 수소 충전하는 모습.ⓒ현대차
    ▲ 넥쏘 수소 충전하는 모습.ⓒ현대차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5일에는 관측 이래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한반도가 잿빛하늘로 변해버린 가운데 미세먼지 특별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세먼지 특별법 예산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관련이다. 노후 경유차의 점진적 퇴출 추진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가 주요 골자다.

    정부는 현재
    2000대 수준에 불과한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대로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소대중교통을 확대해 2040년 수소택시 8만대, 수소버스 4만대, 수소트럭 3만대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 보급대수가 현재 대비 2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 수소차에 대한 보급률은 저조한 수준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독일
    ,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보급대수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영모 자동차부품연구원 팀장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세계 수소차 보급대수는 78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038만대에 비해 2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재 미국은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수소차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미국은 수소차 10만대를 보급하고 2030년에는 1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은
    2020년까지 가장 많은 수소차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은 202015만대 수소차를 보급하고 2030년에는 18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영국과 프랑스도 수소차를 각각 20205만대와 2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와 8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과 더불어 수소차 개발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다
    . 현대차와 더불어 혼다와 토요타는 수소차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2020년까지 일본은 수소차 보급 4만대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80만대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도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며 친환경 수소차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중국은 '수소전기차 굴기'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 보급을 목표로 세우고 관련 법령과 정책을 정비하고 있다.

    한국은 정부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수소차 시대 실현을 위해 단계별 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정부는 지난 1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 ▲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산업통상자원부
    ▲ 국회 수소충전소 조감도ⓒ산업통상자원부
    수소차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 및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수소차 보급은 지난해 889대에서 올해 4000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아울러 2025년까지 연 1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4개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를 2022년 310, 2040년에는 1200개까지 늘리며 운영보조금을 신설해 충전소 자립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도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소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독일과 영국은 수소충전소 90개소일본 92개소중국 5개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25
    년까지 독일 400개소영국 300개소일본 640개소중국 300개소까지 수소충전소를 늘릴 계획이다아울러 이들 국가는 오는 2030년까지 충전소를 1000여개소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은 
    수소차 보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전소와 보조금이다며 충전소 확충을 통한 인프라가 구축돼야 수소차 보급이 원활이 이뤄질 것이며, 보조금을 통해 가격을 낮춰야 고객들이 수소차를 구입할 여건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국비 
    2250만원지방비 최대 1350만원 등 최대 36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보조금 지원 대수는 4000대까지 확대했다.

    현대차도 올해 정부 보조금 확대에 맞춰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