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9.82% 급등…이날 주주환원 정책 발표 영향주당 배당금 전년比 5% 이상↑…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배당정책 긍정적 평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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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영향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9.89%(2만1500원) 상승한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중 최고 13.24%까지 오르며 24만8000원을 터치해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오름세는 회사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지난달 28일 창사 이래 첫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배당정책은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 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바뀐다.

    또 1대 1 무상증자를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추고 유통주식 수를 늘려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을 3750만 주에서 7500만 주로 늘린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7월 15일이다. 신주는 8월 2일 상장한다.

    이와 더불어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오는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7% 수준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회사의 이러한 신규 배당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신규 배당정책에서 2027년 DPS는 1만2000원을 돌파해 지난해 배당 총액 약 2400억 원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순이익이 약 2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가파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이던스 제공으로 연말 주요 고객과의 장기 운송 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10.7%가량 상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본격적인 이익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한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공,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의 성장 및 가시성 확보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라며 "올해 하반기 운송업 내 최우선주를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