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축소경기부진 여파 계속… 신차 구매의향 감소전기차 답보… 쏘나타, 스포티지 선방
  • 현대차·기아의 6월 차량 판매 결과 내수와 수출 성과 모두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에 따라 신차 구매 의향이 줄어든 데다 전기차 판매가 저조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6월 합산 전 세계 판매량은 61만9052대로, 지난해 동기 65만3562대 대비 5.3%(3만4474대) 감소했다. 양사 합산 내수 판매량이 10만3807대로 1년 전보다 14.3%(1만7358대) 줄었고 수출 물량도 51만4745대로 3.2%(1만7126대) 감소했다.

    사별로 현대차는 6월 국내 5만9804대, 해외 29만17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총 35만15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4.8%, 해외 판매는 4.4%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세단은 그랜저 5703대, 쏘나타 5712대, 아반떼 4806대 등 총 1만6513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1273대, 싼타페 5000대, 투싼 4216대, 코나 2593대, 캐스퍼 3352대 등 총 1만9056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690대, GV80 2863대, GV70 4693대 등 총 1만2104대가 팔렸다. 포터는 5815대, 스타리아는 362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518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캐스퍼 EV를 출시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지속적으로 탄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003대, 해외 22만3033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7%, 해외는 1.7% 각각 줄어든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892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223대, 쏘렌토가 2만365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조업일 감소와 K8 상품성 개선 모델 대기 고객 발생으로 인해 승용 모델의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고, 해외 시장은 광명 공장 전동화 전환 공사 영향으로 모닝, 리오 등 소형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견조한 RV 판매를 통해 점유율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는 광명 공장 EV3 양산 개시로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올해 1~6월 합산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61만591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올해 1~6월 전 세계 판매실적은 206만1883대로 전년보다 0.9% 줄었고, 기아는 155만4032대로 1.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