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황사 마스크 착용법에 대한 인식 여전히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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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효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올마른 마스크 착용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마스크가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인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로 인해 일생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불편했던 점(복수 응답)으로 재채기나 기침(76.4%), 실외 활동의 제약(69.2%), 안구 건조(50.0%), 피부 트러블(33.9%) 등을 꼽아 미세먼지가 신체 건강을 비롯한 일상의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땐 식약처로부터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인정받은 의약외품 보건용 황사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실천한 사람은 설문 전체 인원(1000명) 중 48.7%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10명 중 2명(22.4%)이었고, 이외에는 마스크의 용도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은 채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미미한 일반 부직포 마스크(25.7%)나 방한용 면 마스크(3.2%)로 황사와 미세먼지를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부직포 마스크의 경우 20대가, 방한용 면 마스크는 50대 연령층의 착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미세먼지 차단용으로 가장 적합한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등급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답변(33.4%)에 이어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가장 높은 KF99 황사마스크를 선택한 응답자가 30.7%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보건용 황사마스크의 KF(Korea Filter)등급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용 황사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성 유해 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한 의약외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KF80과 KF94, KF99로 구분된다. KF 자 뒤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더 큰데, 자칫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호흡기내과 유광하 교수는 "황사마스크를 선택할 땐 무조건 차단 성능이 높은 마스크를 고집하기 보단 그날의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의 호흡량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고령자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마스크 사용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장하고, 체중 대비 호흡량이 많은 어린이나 임산부는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숙지해 사용하며 착용 중 호흡 등에 불편함이 있다면 즉시 벗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인증된 보건용 황사마스크 선택과 함께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황사마스크가 얼굴에 완벽히 밀착되지 않으면 얼굴과 마스크의 틈 사이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건용 황사마스크 구입시에는 의약외품, KF 등급뿐 아니라, 마스크와 얼굴 사이의 밀착을 도와주는 고리나 사이즈 조절 끈의 유무, 사용자의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 사이즈도 꼼꼼히 살펴 선택하고, 제품 설명서에 안내돼 있는 착용 방법을 준수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