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9.5% 오른 목표치…NIM도 2.48% 상향지주사 중 이익 성장률 압도적…매년 20% 이상↑신임 김기홍 회장 공식 취임 후 그룹 방향성 '주목'
  • ▲ JB금융지주 여의도 사옥. ⓒJB금융지주
    ▲ JB금융지주 여의도 사옥.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올해 이익 성장률을 전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잡으면서 또 한 번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수장 교체라는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만큼 신임 김기홍 회장의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올해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전년 대비 29.5% 증가한 3145억원으로 설정했다. 

    JB금융이 목표치를 높게 잡은 것은 올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광주은행의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이익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연간 가이던스를 보면 2017년 1780억원, 2018년 2083억원에서 올해에는 이보다 1000억원 이상을 높였다.

    앞서 2017년에는 185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목표치를 가볍게 넘었고, 지난해 순이익도 2431억원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JB금융은 타 금융지주사보다 가장 덩치는 작지만 2015년부터 연속 3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이익 성장은 차별화된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요인 관리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

    JB금융은 수익성 지표인 NIM도 전년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2.48%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이는 대형 은행들의 NIM 가이던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NIM(2.43%)도 목표치 2.33%를 뛰어넘었고, 2017년에도 2.26%를 기록하며 목표치(2.22%)를 가볍게 초과했다.

    JB금융의 NIM은 타 지방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은행별로 보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2.55%, 2.43%로 부산은행 2.24%, 경남은행 2.11%, 대구은행 2.24%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타 지주사들의 은행 수익 쏠림이 심화될 때 J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골고루 괄목할만한 순이익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계획치보다 1000억원가량 높게 잡은 것은 그만큼 이익 성장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JB금융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김기홍 회장 내정자를 공식 선임한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 전략과 추진 목표 등 그룹의 방향성은 김 내정자가 공식 취임한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내정자는 외형 성장보다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주친화적인 전략을 토대로 대형 지주사 배당 수준인 2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형 은행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틈새시장 비즈니스와 함께 4~6등급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