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월계점 오픈… 서울 첫 입성 중장기적인 인프라 개발 투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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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를 2022년까지 28개 점포까지 확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50개점,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월계점 오픈 간담회에서 이 같d은 포부를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전반적인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성장 중인 트레이더스를 이마트의 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과 MD 강화 등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국내 1위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용인시에 첫 점포를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이다. 매년 20~30%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범 6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트레이더스는 월계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3개점(부천 옥길지구·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을 오픈, 연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 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오는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0개까지 매장을 늘리기 위해 올해 2021년까지의 출점 계획도 미리 준비했다. 2020년 부산, 안성, 의정부에 이어 2021년에는 청주, 동탄, 수원 등에 출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5개 매장을 보유한 코스트코보다 많은 매장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출점 방식에서도 트레이더스 단독 출점 이외에 다른 유통매장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민 본부장은 "향후에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 중 창고형 할인점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신규 출점을 추진해 전국 단위로 거점 점포를 확대한다"면서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스타필드 시티와의 협업으로 교외 출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창고형 할인점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개발에도 투자한다. 이마트 영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민 본부장은 "트레이더스의 경쟁력은 가격 최저가를 지향한다"면서 "온라인보다 싼 가격으로 온라인과 경쟁 가능하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백화점 평균 가격 대비 최대 40~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호주산 와규와 기존 유통업체 대비 30~40% 가량 저렴한 생연어는 가격 측면의 초격차 상품이다.
트레이더스는 오는 2020년 도입을 목표로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반영한 전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한다. 2020년 중·후반 도입을 목표로 트레이더스 전용 물류센터 및 미트센터를 구축해 상품 운영의 구조적인 변화도 추구한다. 트레이더스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을 통해 장기적으로 트레이더스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민 부사장은 "이번 월계점 오픈은 단순히 점포 하나를 오픈하는 차원이 아닌 트레이더스가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라며 "이번 월계점을 시작으로 출점 확대 외에도 초격차 MD강화, 구조 혁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창고형 할인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4일 서울 월계동에 서울 1호점이자 16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인 월계점을 오픈한다. 트레이더스가 2010년 경기도 용인에 첫 매장을 연 지 9년 만의 서울 진출이다. 월계점까지 포함해 트레이더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갖춘 창고형 할인점이 됐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층고 10.5m의 단층형매장으로 연면적 4만5302㎡(1만3704평)에 매장면적은 9917㎡(3000평)규모다. 이마트 매장(월계점) 증축분까지 합하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전체 연면적은 기존의 2.5배 규모인 총 9만9967㎡(3만240평)으로 늘어난다.
김완선 월계점 점장은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연 매출 목표는 1400억원"이라면서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노원, 도봉, 강북 등 서울 동북부의 6개 핵심 행정구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점포 반경 7km 이내 거주인구만 240만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