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인사 통해 경영혁신 박차전대진 사장·조장수 전무 등 중국 경험 인사 배치
  • ▲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금호타이어
    ▲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올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 2월 전대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3월 신규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섰다. 특히 더블스타와의 협업을 강화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대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해 턴 어라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 모든 자원과 역량을 영업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김종호 전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난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 이후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등 외부인사 영입설이 있었으나 금호타이어는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내부 승진을 단행했다.

    그는
    1984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광주·곡성공장 공장장, 중국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공장장을 지내온 만큼 회사 사정에 통달하고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전 사장 취임 이후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용식 부사장과 손상훈 상무 등 신규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 신 부사장은 영업마케팅 부문을, 손 상무는 IT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회사는 중국 마케팅 및 물류를 담당했던 조장수 전무를 재영입해 중국본부장을 맡겼다.

    전대진 사장과 조장수 전무는 이전에 금호타이어 중국생산기술본부
    , 중국 마케팅·물류를 담당한 바 있다. 최근 임원 인사는 금호타이어의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의지와는 달리 중국시장 공략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이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지 9개월이 넘었으나 아직까지 비전이나 협력안 제시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으며, 더블스타는 상용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승용타이어에 특화돼 있어 양사의 교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원재료 공동 구매 외에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서 6463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투자금 중 5000억원 가량은 차입금상환금·미지급금 해소·법인지원금·회망퇴직금 등에 이미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가 향후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사실상 1500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중
    400억원은 중국공장 회생을 위한 증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노조는 중국공장 부실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 없이 증자를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가 정상화를 위한 실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중국시장 매출액 비중은 10% 수준이다앞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발전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장 투자를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흑자전환에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