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러시 심각… 토종 브랜드 악재에 유독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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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외식업계에 글로벌 브랜드의 기세가 무섭다. 스타벅스커피, 배스킨라빈스, 써브웨이, 쉐이크쉑, 블루보틀 등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굵직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글로벌 체인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들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에 밀려 경쟁력 갖추기에 뒤늦게 나섰지만 이미 시장을 내준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외식 업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은 글로벌 체인이다.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커피, 피자업계 1위 도미노피자, 아이스크림업계 배스킨라빈스 외에도 던킨도너츠, 써브웨이, 맥도날드 등 업계의 상위권 주자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 체인 브랜드 업체가 많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해외 외식 브랜드들의 진입도 가속화됐다. 쉐이크쉑이 한국에 진출할 당시 1호점은 매일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블루보틀 역시 1호점 오픈을 앞두고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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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뿐만 아니라 대만의 딘타이펑, 홍루이젠, 공차, 싱가포르 점보, 일본 야바톤 등 해외 현지 맛집들이 국내로 진입하는 사례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국내 외식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 토종 브랜드들은 해외 브랜드 진입 러시에 따라 경쟁력 강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지만, 이미 시장이 형성된 후 후발주자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을 역전시키기는 쉽지는 않다.

    게다가 토종 브랜드들은 유난히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가 비슷한 악재가 닥치더라도 유독 소비자들이 토종 브랜드에 엄격한 경향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토종 브랜드들은 고유의 경쟁력을 내세워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토종 브랜드로서, 3000개가 넘는 점포 수를 보유한 이디야커피는 원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디야 커피랩을 통해 전문성 강화에 나섰고, 탐앤탐스는 문화 마케팅을, 할리스커피는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착수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카페베네도 예상 영업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이끌어내며 회생절차를 종결, 재기에 도전 중이다.

    미스터피자 역시 천연발효종 도우를 선보이고 수타 피자의 정석으로 돌아가겠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처럼 잇단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시장 탈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를 두고 업계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은 유독 해외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강한 편"이라며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이에 맞선 전략으로 해외 브랜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