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고의 은폐 의혹에 "모든 의혹 해소하겠다"

'인보사 사태'를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코오롱티슈진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7일 자사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주주께 드리는 글'을 올려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17년에 회사의 위탁생산처(CMO)에서 STR 검사를 실시해 인보사의 2액이 신장유래세포(293세포)라는 결과가 나온 바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주장해왔던 지난 2월 말에서야 인보사 2액의 성분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인지했다는 내용과 배치돼 논란이 일었다.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은 2년 전에 알았던 내용을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뒤늦게 알았다는 얘기에 고의적 은폐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것.

식약처도 이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식약처는 오는 20일 경에 미국 코오롱티슈진, 우시, 피셔 등을 방문해 세포가 바뀌게 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이번 달에 예정돼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주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같은 날 공시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을 중지하라는 서신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종양과 관련된 임상 데이터, 회사가 종양원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사유 등에 대해서는 임상 중단(Clinical Hold)의 사유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美 FDA의 요구 사항은 당사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는 내용들이었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제출해 임상 재개 승인을 받겠다"고 강조했다.